23분 분량의 단편 다큐…'에네켄' 이주 한국인 2∼5세 인터뷰 감독 "후손들, 고된 노동과 슬픔 공유한 공동체 일원으로 성장"
"한국으로 돌아갈 길이 없었던 애국자의 자녀, 손자, 증손자들이 이곳 멕시코에서 슬픔의 역사를 공유하며 뿌리를 내렸지요,"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멕시코인들이 117년 전 멕시코 땅을 밟은 이주 한국인들의 후손을 인터뷰해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했다. '데센디엔테스(Descendientes. 후손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후손'이라는 제목의 이 다큐멘터리는 23분 분량으로, 1905년 멕시코로 이주한 한인과 그 이후 세대의 발자취 등을 후손의 목소리로 담담하게 전했다. 인터뷰에는 2∼5세 한인 후손 등 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희미한 기억 속에 남아 있거나 가족들로부터 전해 들은 1세대 선조의 굴곡진 일상과 함께 자신들이 겪어야 했던 혼란스러운 정체성에 대해 재구성했다. 화면 안에 있는 인터뷰이의 눈시울은 하나 같이 모두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누군가는 말을 멈추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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