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량살상무기 제거로봇 공동 개발한다…국방기술협력 강화

서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24/03/27 [09:18]

한미, 대량살상무기 제거로봇 공동 개발한다…국방기술협력 강화

서정태 기자 | 입력 : 2024/03/27 [09:18]

  © 국민정책평가신문 

국방과학연구소가 2022년 개발한 자율터널탐사 로봇

 

 

한미 국방 당국이 북한의 핵이나 생화학, 방사능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는 로봇 등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기 위한 제도적인 틀을 더욱 구체화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북한군 위협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재래식 무기체계 연구개발 수준이 국방선진국 대열에 오른 한국과 공동 연구개발·수출 등 '윈-윈'이 가능하다는 미국 측 평가가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한미 국방 당국은 인공지능(AI)을 포함한 국방기술협력 강화 차원에서 정례적인 국방차관 협의체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과학기술이 전쟁 승패를 좌우하고 국익 관철을 위한 힘이 되는 추세를 고려해 한미 국방부 차관이 정례적으로 만나 정책·전략·포괄적 차원에서 국방과학기술 협력을 논의하자는 취지다.

국방차관 협의체에서는 양국의 무기 공동 연구개발 방향 등 국방기술협력 의제를 설정하고, 민간 첨단기술을 무기 개발에 적용해 신속하게 전력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한미 국방부는 이를 위해 올해 관련 약정(Terms Of Reference)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논의되는 공동 연구개발 무기는 WMD 제거 로봇, 급조폭발물(IED) 제거 장비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2천500~5천t 규모의 화학무기를 저장하고 있고, 다양한 종류의 생물무기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유사시 아군 인명 피해 없이 이를 신속히 제거할 로봇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아울러 북한이 2015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 묻은 목함지뢰와 같이 급조폭발물을 DMZ 아군 수색통로 등에 설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이를 제거하는 장비가 우선 개발돼야 한다는 공감대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IED 제거 장비를 공동 개발하면 중동지역 등 해외 작전지역에서 미군을 보호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WMD 제거 로봇과 IED 제거 장비는 합동참모본부와 주한미군이 그간 연합작전을 하는 과정에서 그 필요성을 도출해냈다. 오는 2027년께 한미 국방과학기술협력센터가 설립되면 양국 군의 소요 도출 과제가 더욱 확대되고 연구 개발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 국민정책평가신문 미국 육군의 폭발물 탐지 로봇

 

미국 육군은 2021년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미 국방부 산하 국방위협감소국(DTRA)이 공동 개발한 '자율터널탐사'(ATE) 로봇을 가상 적국의 지하갱도 수색 정찰에 투입하는 기술시연회를 한 바 있다. 이는 수색·정찰용도의 로봇이었다.

아울러 한미 국방 당국은 '국방협력협정' 체결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협정은 공동 연구개발 및 시험평가 방안, 국방과학기술 인력 및 정보 교류 방안 등 양국의 국방협력 활동에 관한 모(母) 협정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방산기술협력위원회(DTICC)와 기술협력소위원회(TCSC) 등 국방과학기술회의체 가동 근거가 되는 약정도 개정할 것"이라며 "양국 정부의 관련 직제 개편과 기관 간 역할 조정 등에 따라 개정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3월 미국 국토안보부와 AI, 유·무인복합 등 첨단 기술협력 강화를 위한 국방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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