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수소 생산·안전밸브 성능평가 한 번에…전기연, 장치 개발

서장훈 | 기사입력 2024/10/31 [09:52]

액체수소 생산·안전밸브 성능평가 한 번에…전기연, 장치 개발

서장훈 | 입력 : 2024/10/31 [09:52]
이동형 장치로 쉽게 설치·운용 가능…"수소산업 경쟁력 향상 기대"

  © 국민정책평가신문 고락길 전기연 수소전기연구팀장

 

한국전기연구원(KERI, 이하 전기연)은 액체수소 생산과 안전밸브 성능 평가까지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액체수소는 수소가스를 아주 낮은 온도(-253도)로 냉각해 액화한 것이다.

부피는 기체 형태보다 800배나 작아 보관 위험성이 낮다.

운송할 때도 액체 형태로 훨씬 많은 양을 보다 안전하게 옮길 수 있어 수소 보급 확산에도 용이하다.

그러나 액체수소는 생산뿐만 아니라 장기 저장 및 이송과정에서 극저온 상태 유지, 수소탱크 내부 압력 관리 등 기술적인 부분이 필요하고, 관련 부품의 품질도 중요하다.

특히 안전밸브의 경우 탱크 내부 압력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 위험이 발생할 때 수소를 고압의 기체 형태로 자동 방출해 압력을 조절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기연은 국내에 아직 액체수소 생산·유통 네트워크가 완전히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전밸브 제조 기업만의 힘으로는 제품의 품질을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향후 성능 실증을 확실하게 거치지 못했거나 저품질 안전밸브가 상용화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 국민정책평가신문 생산된 액체수소를 기반으로 성능 평가를 받는 안전밸브

 

이에 전기연은 장치 하나로 실제 액체수소를 생산하고 바로 안전밸브 부품 성능까지 평가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3t 규모의 액체수소 탱크 트레일러용 안전밸브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다.

또 기업들이 쉽게 설치·운용할 수 있게 이동형으로 제작됐다.

국제공인 전력기기 시험인증기관인 전기연의 방폭시험동에서 장치의 안전성 검증도 마쳤다.

전기연은 추가 실험을 통해 더 큰 압력과 수소 규모를 감당할 수 있도록 개발 장치의 기능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고락길 전기연 수소전기연구팀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조차도 실제 액체수소 환경에서 안전밸브 성능 평가를 제대로 진행하고 있지 않아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좁은 장소에서도 간편하고 안전하게 액체수소를 생산하고 안전밸브까지 한 번에 평가할 수 있는 장치를 통해 국내 수소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정책평가신문 액체수소용 안전밸브 성능 평가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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