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국악계, 수감된 박범훈 위한 '헌정공연'

연합타임즈 | 기사입력 2016/03/02 [10:30]

황당한 국악계, 수감된 박범훈 위한 '헌정공연'

연합타임즈 | 입력 : 2016/03/02 [10:30]
이재훈 기자 = 복역 중인 박범훈(68)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국악인생 50주년을 기념한다는 헌정공연이 비난을 사고 있다. 

중앙국악관현악단이 주최하고 박범훈 국악인생 50주년 기념음악회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소리연(緣)'이 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용산아트홀에서 열린다. 국악계 거물들이 대거 출연, 박 전 수석이 쓴 곡들을 연주한다. 

박 전 수석은 국악계 유력인사다. 1987년 우리나라 최초의 순수 민간 국악관현악단인 '중앙국악관현악단'을 창단했다. 이어 1995년 창단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초대 단장도 지냈다. 특히 서울아시안게임(1986)과 서울올림픽(1988), 한·일 월드컵(2002) 개막식에서 음악 총감독과 지휘, 작곡 등을 맡아오며 이름을 알렸다. 

박 전 수석은 그러나 지난해 '중앙대학교 특혜 외압' 혐의 등으로 기소돼 복역 중이며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중앙대 총장 출신인 그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시절인 2011~2012년 교지 매입비용 절감을 위해 중앙대 본·분교를 단일교지로 승인 받도록 교육부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중앙대 측으로부터 상가 임대를 제안 받고 임차수입금 명목으로 6000여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받았다. 관현악 공연 후원을 요청해 두산 측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는 등 총 1억원 안팎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연주회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박 전 수석은 앞서 '폴리페서'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중앙대 총장 신분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대선캠프에 참여한 뒤 청와대교육문화수석으로 임명됐다. 

박 전 수석은 최근 이 헌정공연의 참석을 위해 보석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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