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필 등 獨 최고 오케스트라들, 난민 초청 무료 콘서트

연합타임즈 | 기사입력 2016/03/02 [10:30]

베를린 필 등 獨 최고 오케스트라들, 난민 초청 무료 콘서트

연합타임즈 | 입력 : 2016/03/02 [10:30]
베를린 필하모닉 등 독일 최고의 오케스트라 3개가 1일 밤(현지시간) 베를린에서 난민들 및 그들을 위해 헌신하는 자원봉사자 등 약 2200명을 초청, 무료 콘서트를 열고 난민들을 수용하는 것을 지지했다. 이번 무료 콘서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후원했다.사진은 연주회가 끝난 후 3명의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인사하는 모습. <사진 출처 : 도이체 벨레> 2016.3.2 16-03-02
유세진 기자 = 베를린 필하모닉 등 독일 최고의 오케스트라 3개가 1일 밤(현지시간) 베를린에서 난민들과 그들을 위해 헌신하는 자원봉사자 등 약 2200명을 초청해 무료 콘서트를 개최하고 내전 등의 곤경 속에 조국을 등져야만 했던 난민들을 수용하는 것을 지지했다고 외신들이 2일 전했다.

난민 수용과 독일 국경 개방 의지를 표명해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오케스트라들의 입장에 지지를 나타내고 공연을 후원했다.

베를린 필하모닉과 베를린 국립가극단(Staatskapelle),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Konzerthaus) 등 3개 오케스트라는 이날 각각 사이먼 래틀과 다니엘 바렌보임, 이반 피셔 등 지휘자들의 지휘 아래 1시간 여에 걸쳐 모차르트와 베토벤 등의 명곡을 연주했다.

베를린 중심부에 위치한 베를린 필하모닉 극장에서 열린 이날 무료 콘서트에 참석한 난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은 한 곡 한 곡이 끝날 때마다 열렬한 박수로 환호했다. 시리아 출신의 한 난민은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연주였다"며 감격해 했다.

유럽 각 국에서는 난민들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며 국경 통제 움직임이 고개를 들고 있다. 가장 많은 난민을 받아들인 독일에서도 메르켈 총리의 연정 내에서 균열이 심화되고 지난해 12월31일 쾰른에서 난민들에 의한 집단 성범죄 사건이 발생해 독일 국민들 사이에서도 난민들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이날 무료 콘서트에 참석한 베를린 필하모닉의 래틀 지휘자는 "이번 무료 콘서트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유럽이 더 많은 난민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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