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AI R&D 인력 더 늘릴 것…블록체인 도입은 시기상조”(

선지연 | 기사입력 2018/03/16 [09:55]

엔씨소프트 “AI R&D 인력 더 늘릴 것…블록체인 도입은 시기상조”(

선지연 | 입력 : 2018/03/16 [09:55]

 엔씨소프트 “AI R&D 인력 더 늘릴 것…블록체인 도입은 시기상조”(

 

 

15일 NC AI 미디어토크 개최…AI 연구조직 첫 공개

이데일리


 국내 대표 게임업체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036570)가 15일 판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1년부터 7년간 준비해온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조직을 공개했다.

엔씨는 R&D 인력을 계속 충원, 센터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AI와 블록체인의 결합한 서비스는 아직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고 판단, 도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재준 엔씨소프트 AI센터장과 장정선 NLP(자연어처리)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성인 음란물에 할리우드 여성배우의 얼굴을 합성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기술이 발전하면 음란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데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지.

▲(이재준)사실 어려운 문제다. 우리가 얼마나 대비를 하고 있는지는 아직 기초 단계라, 우리가 관심이 많은 부분은 “기술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쓸모가 있을지”이다. 악용이 될 수도 있다. 비전AI기술은 진짜 얼굴이 만들어져서 합성이 된다든지 등, AI를 이용하면 합성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된다. 이러한 악용을 막아야 한다는 것은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막아야 할지는 아직 고민을 더 해야 한다. 앞으로 고민을 하면서, 연구개발을 하면서도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 쓰겠다.

-AI가 게임을 개발하면 인력 효율에 대한 변화가 있나.

▲(이재준)AI에 대해 흔히 오해하는 부분이 “AI가 일자리를 뺏을 거다”라는 말이 있다. 전적으로 아니라고 할 순 없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AI는 단순한 작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아트를 생각해 보면, 애니메이션은 전부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만들어야 하는데, 이러한 작업을 더 빨리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AI가 기본적인 작업을 도와주고, 사람이 리터치나 변형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드는 작업만 할 수 있게 하는 걸 생각하고 있다. 인력을 줄이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조금 더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어 서비스 될 것인지가 궁금하다. 또 AI 스피커처럼 하드웨어도 고려하고 있는가.

▲(장정선)NLP(자연어처리) 측면에서 AI 스피커를 이야기 할 때 크게 2가지 기술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에이전트 기술인데, 이 기술은 사람이 명령을 내리면, AI가 이해하고 수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AI 스피커가 하는 역할은 이 정도의 퍼스널라이즈 어시스턴트(Personalized Assistant)의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그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AI 스피커와 같은 디바이스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다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서비스들이 AI 스피커가 전 과정에 다했을 때 명령어만 수행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AI가 때로는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고, 동태를 살펴 정보를 전달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면, 그 콘텐츠를 어떻게 담을지에 대한 콘텐츠 플래닝, 콘텐츠 AI에 더 관심이 많다. 이러한 형태의 AI서비스가 아직은 많지가 않다. 다른 분들이 AI 스피커에 집중할 때 우리는 콘텐츠 AI를 중심으로 서비스 해 나가면서 진화해 나갈 예정이다.

AI 야구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키고,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듣고 어떤 것을 더 필요로 하는지를 살펴보고, 학습해서 발전해 나갈 예정이다. 이 안에 들어가는 기술은 다른 영역에도 쉽게 접목 가능하다. 게임 외의 영역에도 적용 해 볼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모두 SKT 1mm 출신인데, 윤송이 사장(Global CSO)이 AI관련해서 역할을 맡고 있는가.

▲(이재준)맨 처음에 엔씨에 들어오면서 AI조직 미션을 준 이가 윤송이 사장이다. 엔씨웨스트(NCW)로 가기 전까지 우리 조직의 매니저였다. 우리와 함께 토론을 하고, 조직의 방향을 잡을 때 많은 역할을 했다. 회사 내부적으로 엔씨에서 AI조직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김택진 대표, 윤송이 사장의 역할이 컸다.

-향후 나올 게임 중에 AI가 들어갈 게임이 어떤 게 있나. 또 AI기술이 들어가면 오토를 빨리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재준)엔씨 게임 중에서 AI기술을 활용하지 않는 게임은 없다. 원래부터 게임 회사는 AI기술을 활용해 왔었지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점점 더 제공하는 개선된AI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게임 개발 과정부터 각종 기능에 활용해 오고 있다. 그렇게 공개할 만한 비중은 아니었기에 알려지지 않았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많은 기능에 AI가 반영되면서 개선되고 있다.

오토 잡는 데에도 AI기술을 활용할 수는 있지만, 플레이어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이 엔씨가 오토를 일부러 잡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 오토를 제재하는 부분에 대해 규제/적용되는 법이 상당히 까다롭다. 이러한 기술이 있어 하더라도, 확실한 근거가 필요한 점이 있다. 즉, 의심이 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는 있으나, 입증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R&D 인력이 100여명이라고 했는데, 올해는 어떻게 늘릴 것인가. 해외 인재도 영입할 계획이 있는지.

▲(이재준)AI연구를 다섯 가지 영역으로 하고 있고 인재를 많이 채용하고 있지만, 많이 어렵다. AI업계에서는 인력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한정적인 인력에 수요가 많다 보니, 많은 업체에서 인력을 데려가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엔씨가 게임회사이기 때문에, 게임AI만 연구한다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오해를 풀어드리고 싶다. 엔씨가 진지하게 AI의 5가지 영역을 연구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

우리의 비전과 분위기, 철학을 고민하는 분들을 모시고 싶다. 가능한 많은 분들을 모셔서 함께 연구개발 하고 싶다. 해외 인재 영입은 아직까지는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 언어의 문제가 있는데, 엔씨는 공유를 중시하는데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될지에 대해 고민이 있다 보니, 해외 인재 영입은 아직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는 않다.

-블록체인과 AI 기술을 연동해 추진하는 것이 있나.

▲(이재준)블록체인은 실제로 2014년부터 검토하긴 했으나, 우리의 기준은 블록체인을 도입했을 때 엔씨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아직은 드릴 수 있는 가치보다는 잃을 수 있는 가치가 더 많다고 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아직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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