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사건, 3번째 증인 등장…‘강제추행’ 놓고 팽팽

정철호 | 기사입력 2018/11/15 [09:53]

양예원 사건, 3번째 증인 등장…‘강제추행’ 놓고 팽팽

정철호 | 입력 : 2018/11/15 [09:53]

 

헤럴드경제

피해자 양모(24) 씨가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장면.

 


-증언 놓고 해석 엇갈려…3년 전 사건에 진술도 달라져 

“개별 촬영을 진행할 때는 (찍지 않는) 나머지 참가자들은 3m 이상 떨어져 상황을 지켜본다.” (증인 A씨)

“(그럼 개별촬영을 진행해서) 촬영을 안하고 있을 때는 모델을 보고 있는거 아닌가? 추행을 했다면 눈에 띌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 (피고인 최모 씨 변호사)

“(개별촬영) 촬영자와 대기자 간의 사이의 2~3m, (모델을 보더라도 촬영자에 가려진 피해자를 보게되니) 뭐 하고 있는지는 보지 못하는 것 아닌가” (검사)

지난 14일 서울 서부지방법원 형사4단독에서 열린 최모(44ㆍ구속) 씨의 ‘강제추행 및 성폭력 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 촬영물 유포 혐의’ 4차 공판. 이른바 유명 BJ 스튜디오 성추행 사건으로 알려진 재판에서 검찰과 최 씨 변호인 측은 열띤 공방을 거듭했다.

이날 재판에는 P스튜디오의 비공개 촬영회에 수 차례 가까이 동참했다고 주장해온 A 씨가 증인으로 나왔다. A씨는 피해자 양모(24) 씨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지난 2015년 8월 29일 촬영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의 쟁점은 ‘강제추행’이 있었는지 여부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최 씨 변호사 측은 최 씨가 양 씨를 추행했다면 함께 했을 참가자들이 상황을 다 알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인 반면, 검사 측은 촬영 도중 있는 ‘개별촬영’ 등 상황에서 최 씨가 성추행을 할 수 있었다며 양 씨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입장이었다.

이번 4번째 공판에서는 증인 A씨의 진술에 대해 양측의 의견이 분분했다. A씨의 진술을 통해 최 씨가 양 씨를 추행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게 쉽지 않았다.

A씨의 “(추행을) 보지 못했다”라는 증언에, 검사 측은 “(A씨가) 수차례 촬영에 참여해서 상황을 완벽히 다 지켜봤는데 (추행 등) 그런 일은 있지 않았다는 것인가, 아니면 본인(A씨)이 본 선에서는 피고인이 추행하는 것을 못봤다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여기에 A씨는 후자가 맞다고 대답했다.

지난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강모 씨 등과도 같은 증언을 했다. 앞서 강 씨는 “타인의 촬영을 눈여겨 보지 않는 편”이라면서 “최 씨가 양 씨를 만지는 (추행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A씨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는 데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3년여 시간이 지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A씨는 피해자 양 씨가 피고인을 서술한 ‘파마머리’ 등 모습에 대해서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개별촬영 당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A씨의 상황 묘사는 계속 달라졌다. 검사 측은 “증인의 증언이 계속 달라진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증언에서 일부 뚜렷한 부분은 있었다.

양 씨가 주장했던 “(최 씨가) 촬영회에 작은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다녔다”는 언급에 대해서 “작은 카메라(디지털 카메라)는 호기심에 한번씩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면서 “최 씨가 작은 카메라를 든 것을 보지 못했다”라고 했다.

변호사 측의 “스튜디오에 자물쇠가 채워진 것을 본적이 있나”는 질문에도 A씨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라고 증언했다.

최 씨는 P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 당시, 모델로 참여했던 양 씨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사건은 양 씨가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서 모델로 활동했던 스튜디오에서 성추행과 노출사진 촬영이 이뤄졌다고 폭로하며 알려졌다.

다음 재판은 내달 7일 오전 10시께로 예정됐다.

공의공도 정의와 평화세상을 위하여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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