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 뒷면에 착륙할 탐사선 세계 첫 발사

나순희 | 기사입력 2018/12/10 [11:09]

中, 달 뒷면에 착륙할 탐사선 세계 첫 발사

나순희 | 입력 : 2018/12/10 [11:09]

 중국이 인류 최초로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착륙할 탐사선을 발사했다. 이는 중국이 처음으로 우주개발의 한 분야에서 전통적인 우주 강국 미국과 러시아를 앞서게 됐음을 의미하며, 새로운 달 탐사 경쟁 시대를 개막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우주개발 기구인 국가항천국은 지난 8일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가 오전 2시 23분(현지 시각) 쓰촨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3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창어 4호는 5일에 걸쳐 달까지 비행한 뒤 궤도를 선회하다가 내년 1월 1~3일쯤 달의 남극 쪽 뒷면에 착륙할 예정이다.

조선비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달은 지구 중력의 영향을 받아 자전주기와 공전주기가 27.3일로 같다. 이 때문에 지구에서는 항상 달의 같은 면만 보인다. 과거 옛 소련의 탐사선이 달 궤도에서 뒷면의 모습을 촬영한 적은 있지만 뒷면에 착륙한 적은 없다.

중국은 달 뒷면 탐사를 위해 앞서 5월 통신 중계 위성 '췌차오(鵲橋·오작교)'를 발사했다. 착륙선이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뒷면으로 가는 순간부터 지구와의 교신이 끊어진다. 췌차오는 달에서 6만5000㎞ 떨어진 곳을 선회하면서 달 착륙선과 지구와의 교신을 중계한다.

달의 뒷면은 앞면보다 운석 충돌구가 많아 착륙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그동안 탐사를 가로막았다. 창어 4호가 내릴 곳은 달에서 가장 큰 운석 충돌구로, 폭 2500㎞에 깊이는 12㎞이다. 2013년 달 앞면에 내린 중국의 창어 3호는 비교적 평탄한 지역에 비스듬한 궤적으로 착륙했지만 창어 4호는 복잡한 지형 탓에 수직으로 착륙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1970년대 이후 중단됐던 달 탐사가 다시 활기를 띠는 것은 달이 화성 같은 먼 우주로 나가는 전초 기지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달은 중력이 약해 지구보다 훨씬 쉽고 저렴하게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 이미 우주인 생존과 로켓연료가 될 물과 함께 핵융합 연료인 헬륨도 달에 다량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달의 뒷면은 지구의 전파 방해를 받지 않고 먼 우주에서 오는 전파를 연구할 수 있는 최적지로 꼽힌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