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업계가 구글 유튜브를 TV에서 더 빠르고 쉽게 볼 수 있도록 TV 셋톱박스 운영체제(OS)도 안드로이드로 바꿔가고 있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TV단에서 첫 도입한 뒤, SK브로드밴드가 초고화질(UHD) 셋톱부터 출시하기로 했으며, 새해 첫날부터 KT스카이라이프가 정식 출시를 알린 것이다.

유튜브의 모바일 동영상 시장 시간 점유율이 86%나 되는 상황에서, 유료TV시장에서도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KT스카이라이프(대표이사 강국현)는 사용자 환경(UI·UX)을 대폭 개선한 안드로이드UHD 2.0 셋톱박스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안드로이드UHD 2.0 셋톱박스 중앙처리장치(CPU)의 속도를 향상시켜 VOD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8.0 ‘오레오(Oreo)’를 적용하고,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서비스를 지원한다.

셋톱박스 크기는 절반으로 줄였으며, 대기모드 상태에서 전력 소비량은 9.1와트(W)로 대폭 낮췄다.

셋톱박스의 중앙처리장치(CPU)는 최고 스펙을 자랑하는 ‘쿼드-코어 1.6GHz’이다. 메뉴에 접근하고 반응하는 속도가 빨라져 고객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용 리모컨으로 말로 유튜브 검색

블루투스(Bluetooth)로 연결된 전용 리모컨을 통해서는 구글의 인공지능(AI) 음성비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리모컨의 마이크 모양 버튼을 누른 후 음성명령으로 △유튜브 검색 △VOD 검색 △구글 검색 △채널 전환 등이 가능하다.

영상의 정확한 제목을 몰라도 보고 싶은 콘텐츠를 말하면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유튜브에서 장난감 갖고 노는 동영상 틀어줘”, “유튜브에서 뱃살 빼는 동영상 틀어줘” 등 자연스러운 일상 언어로 원하는 영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TV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미러링과캐스트 기능도 있다.

리모컨 통합전원 기능을 통해 TV전원 및 외부입력 정보를 셋톱박스와 자동으로 동기화 시켰다. 셋톱박스와 TV간 전원이 불일치 하거나 TV가 외부입력으로 바뀌어 있어 생기는 시청 불편을 해소했다.

◇VOD 1편 이용쿠폰 이벤트

KT스카이라이프는 안드로이드UHD 2.0 출시를 기념해 1월 한 달 동안 신규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VOD 1편 이용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한다.

기존에 가입고객에게 제공되는 VOD 3편 이용권에 1편이 추가로 제공돼 안드로이드UHD 2.0 신규고객은 총 4편의 VOD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국가부도의 날>, <모털엔진>, <그린치> 등의 최신 극장동시 인기영화 및 다채로운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다.

KT스카이라이프 원성운 고객본부장은 “TV를 시청하는 고객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중요한 리모컨, 셋톱박스 등의 성능을 다각도로 향상시키고, 인공지능(AI) 서비스 기반 또한 마련했다”며 “차별적인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품질을 향상시켜 고객의 권리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