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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체계 착각으로 생기는 질병…‘염증성장질환’
 
이은경   기사입력  2019/01/11 [11:51]

 서구화된 식생활이 유발하는 염증성장질환

면역체계 지나친 활성화, 장점막까지 공격

증상 없어졌다고 완치 X…평생 관리해야


경향신문

면역체계가 장점막을 외부물질로 착각해 발생하는 염증성장질환은 치명적인 장손상을 입힌다.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처럼 평생 관리하는 질병으로 생각해야한다. 사진출처 : 셔터스톡

 


염증성장질환은 장 내부에 비정상적인 염증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장내세균총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발생하며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원래 염증성장질환은 서양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동양인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국내에서도 염증성장질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염증성장질환자는 약 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궤양성대장염이 4만, 크론병이 2만명으로 밝혀졌다.

고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진윤태 교수는 “염증성장질환은 염증이 반복되면서 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기 때문에 조기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로 15~35세 젊은 나이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을 때 생기면 평생 증상을 조절해야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자칫 소홀해지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철저히 관리해야한다”고 말했다.

■면역체계가 착각해서 생긴 ‘염증성장질환’

염증성장질환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체계가 장점막을 외부물질이라고 판단·공격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즉 면역세포가 장내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외부인자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활성화돼 장점막을 공격하는 것이다. 또 유전적으로 장염증에 취약한 사람이 가공식품, 흡연, 항생제 등에 노출돼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진윤태 교수는 “궤양성대장염은 대장점막에 다발적으로 궤양이 생겨 대장점막이 충혈되고 부으며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이다”며 “염증이 이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고 대장에서만 발생하며 어두운 색의 출혈, 점액 등이 변에 섞여 나오거나 심하면 하루 수십회의 설사와 복통 등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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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장질환은 증상이 사라졌다고 완치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아진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배탈로 생각해 발견 늦는 경우 많아

증상이 비슷한 과민성장증후군, 감염성장염, 치질 등으로 생각해 발견이 늦어질 수도 있다. 만약 관련 증상이 4주 넘게 이어지고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면 염증성장질환을 의심하고 대장내시경 등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진윤태 교수는 “크론병은 대장에서만 발생하는 궤양성대장염과 달리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관 어느 부분에서도 생길 수 있다”며 “특히, 소장, 대장 또는 두 곳 다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병변이 이어지지 않고 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고 강조했다.

초기에는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진단이 늦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계속 이어지고 잘 치료되지 않을 때는 대장내시경, 소장촬영 등 정밀검사를 실시해야한다.

■증상 나아졌다고 완치? ‘NO’…평생 관리해야

염증성장질환은 증상이 사라졌다고 완치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없어진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로, 감기, 스트레스 등 가벼운 자극에도 증상이 쉽게 재발할 수 있다.

또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심한 설사, 출혈, 장마비, 장천공이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 약물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심해져 대량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대장천공으로 복막염이 된 경우에는 대장전부 혹은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진윤태 교수는 “염증성장질환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평생 관리하는 병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철저히 관리해야 재발횟수나 정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염증성장질환이 반복돼 우울감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가 많다”며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힘든 질환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이해와 배려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도를 걷는 얼론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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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11 [11:51]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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