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돌릴 틈 없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사법농단 수사 이후 ‘본업’ 복귀

김석순 | 기사입력 2019/01/22 [10:39]

숨 돌릴 틈 없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사법농단 수사 이후 ‘본업’ 복귀

김석순 | 입력 : 2019/01/22 [10:39]

 -23일 양승태 구속여부 판가름, 2월 초 국정농단 수사 마무리 수순

-특수2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 특수4부 ’최순실 사건‘ 공소유지 집중

헤럴드경제

서울시 서초동에 위치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23일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의 구속여부가 판가름 나면서 지난해 6월부터 장기간 이어진 사법농단 사건 수사는 마무리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이 수사에 대거 투입됐던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수사 인력 운용에 숨통이 트이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 기존 검토 사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심사를 기점으로 사법농단 사건의 본류 수사를 마무리하고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법원 밖 인사들의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법리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법원 밖 인사들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수사보다 현재까지 확보한 진술 및 물증 등을 통해 법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사법농단 사건을 배당받았던 특수1부(부장 신봉수) 인력들이 이같은 사법농단 수사 마무리 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에 투입됐던 특수 2~4부 인력들은 그간 사법농단 수사와 병행했던 배당사건 수사 등 기존 업무에 본격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 분위기다. 검찰 관계자는 “그간 사법농단 수사팀에 투입된 인력들은 다른 수사도 병행해왔다”며 “양 전 대법원장 등 사법농단의 본류 수사를 일단락 짓고 (다른 사건 수사에)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분식회계 의혹을 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달 삼성바이오 본사 회계부서와 관련 회계법인, 삼성물산 등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 등 자료 분석에 공을 들여왔다. 외부 회계전문가들과 자료 분석을 마무리한 후 설 연휴 전후로 삼성바이오와 삼성그룹 옛 미래전략실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특수3부(부장 양석조)의 경우 1년 넘게 끌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결론낼 지 관심사다. 그간 황 회장에 대한 경찰수사를 지휘해온 검찰은 지난해 6월과 9월 두 차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하지만 경찰은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횡령 혐의를 적용해 황 회장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재판을 전담해온 특수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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