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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당대회 보이콧' 사태, 황교안의 선택은?
 
서정태 기자   기사입력  2019/02/11 [10:43]

 황교안, 全大 연기 요청할까?
黃 "양보할 수 있지만 당 결정 따라야"
黃측 관계자, "현재로선 전대 연기 요구 생각 없어"

조선일보

황교안 전 국무총리/연합뉴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6명이 전당대회를 연기하지 않으면 오는 12일로 예정된 후보 등록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한국당 전대가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결국 전대 보이콧 사태의 향방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이들의 전대 연기 요구를 수용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 지도부는 휴일인 10일 전대 보이콧을 선언한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 의원 측에 대한 설득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이들은 이날 ‘전대를 2주 연기하지 않으면 12일 후보등록을 거부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후보 등록 거부란 배수진을 치고 당 지도부에 전대 연기를 압박하고 나온 것이다.

당 지도부는 여전히 "전대 일정 변경은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공당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일정 때문에 당 공식 행사를 연기하는 게 명분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에선 이런 이유 외에 전대를 연기할 경우 장소 대관이 어렵고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일정과 겹치는 문제 등도 들고 있다. 무엇보다 당 선관위와 비대위가 지난 8일 연쇄 회의까지 열어 내린 전대 강행 결정을 스스로 뒤집기 어렵다는 점도 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황 전 총리가 당 지도부에 전대 연기를 요청하는 것 외엔 지금의 교착 상태를 타개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말이 나온다. 전대 보이콧을 선언한 6명도 당 지도부의 전당대회 강행 결정을 "황교안 옹립을 위한 것"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황 전 총리가 전대 연기 요구를 수용할 경우 당 지도부도 여지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황 전 총리는 지난 9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가 양보할 수도 있지만 당에서 정한 결정을 따라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당이 연기를 결정한다면 따르겠지만 먼저 연기를 요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황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전대 연기를 주장하는 쪽의 본심은 앞서나가는 황 전 총리에 대한 불복 명분 쌓기 아니겠느냐"며 "이들은 전대가 연기되어도 또 다른 트집을 잡아 전대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황 전 총리가 ‘보수 통합’을 내걸었던 만큼 한국당 전대가 황⋅김 두 사람만 참가한 가운데 치러지면 그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또 누가 당대표가 되든 반대파의 ‘불공정’ 시비가 계속되면서 리더십이 흔들릴 수도 있다. 이런 점 때문에 황 전 총리가 전격적으로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후보 등록 시점 직전에 당 지도부에 전대 연기를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황 전 총리 측 핵심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현재로선 황 전 총리가 먼저 전대 연기를 요구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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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11 [10:43]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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