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에 부는 고용한파… 2월 통계가 더 무섭다

김용진 | 기사입력 2019/02/15 [11:31]

취업시장에 부는 고용한파… 2월 통계가 더 무섭다

김용진 | 입력 : 2019/02/15 [11:31]

 

지난 1월 실업자 수 122만 4000명 / 2000년 이후 19년 만에 최다 / 대학 졸업생들 2월 구직시장으로 몰려 / "실업자 수 150만 명까지 늘어날 수도"

세계일보


“2월은 더 어렵다. 대학 졸업생이 대거 쏟아지면 실업자 수가 150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사’ 수준의 고용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실업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월 실업자 수는 122만명을 넘어서며 1월 기준 19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2월이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층이 대거 구직시장에 몰리면서 실업자 수가 150만명을 돌파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실업자 수는 122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0만4000명 늘어난 수치이고, 1월 기준으로는 2000년(123만2000명) 이후 19년 만에 최대다. 실업률도 4.5%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고용참사’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실업자 수는 1월보다 2월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대학을 졸업하는 청년층이 구직시장에 몰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102만명이던 실업자 수는 2월에는 126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2017년에도 1월 100만8000명에서 2월 134만2000명으로 늘었다.

세계일보

 


실업자 증가는 고령인구 증가 탓이 가장 크다. 여기에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이 예년보다 앞당겨 시행되면서 노인층 구직 인구 활동이 증가해 실업자가 늘어난 영향이 작용했다. 지난 1월 실업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 1만9000명, 50대 4만8000명, 60세 이상 13만9000명으로 늘었다.

15∼29세 청년층 실업자는 7000명 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2월 대학 졸업과 함께 청년층의 실업자 수 증가로 전체 실업자 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 같은 추세라면 2월 실업자 수가 150만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라며 “상반기 내내 고용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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