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우방’ 러시아마저 등 돌리나…베네수엘라 석유회사 계좌 인출 금지

노종관 | 기사입력 2019/02/18 [10:15]

‘마두로 우방’ 러시아마저 등 돌리나…베네수엘라 석유회사 계좌 인출 금지

노종관 | 입력 : 2019/02/18 [10:15]

 러시아 국영은행 가즈프롬방크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의 계좌를 동결하고 거래를 중단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퇴진을 추진 중인 가운데,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던 러시아마저 등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로이터는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PDVSA가 최근 가즈프롬방크에 개설했던 계좌의 인출이 막혔다고 보도했다. 이 계좌는 PDVSA가 석유 판매 수익금을 넣어두던 곳이다.

소식통은 로이터에 가즈프롬방크가 미국의 제재 가능성에 따른 파산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

2017년 10월 4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니콜라스 마두로(왼쪽)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크렘린 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PDVSA는 보도가 나온 직후 트위터를 통해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로이터의 입장 표명 요청에는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즈프롬방크도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가즈프롬방크의 최대주주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이다. 러시아 국영회사의 지배를 받는 은행마저 미국의 제재를 우려해 PDVSA와의 거래를 포기한 것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러시아는 중국, 쿠바와 함께 마두로 정권의 확고한 지지자 중 하나라는 점에서 PDVSA에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미국의 마두로 축출 시도를 내정간섭이라 비난하며 마두로 정권을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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