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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새 눈이”…시력도둑 ‘녹내장’ 주의보
 
오은서   기사입력  2019/03/12 [09:37]

 평소 눈 때문에 자주 피로했던 이모 씨(여, 56세)는 걱정이 크다. 최장시간 근무하면 눈이 침침했고 충혈도 동반됐기 때문. 안약을 넣어도 효과는 잠시만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도 쉽사리 나아지지 않았다. 어느날 시야가 좁아진 것 같아 안과를 방문한 이 씨는 검사결과, ‘녹내장’을 진단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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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대다수가 내버려두지만 심해지면 일상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증세가 심해지면 결국 실명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고령화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노년층이 증가하면서 녹내장환자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녹내장환자는 2012년 58만여명에서 2017년 87만여명으로 5년 사이 약 50%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세 중장년층부터 증가해 6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녹내장은 안압상승 등으로 시신경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시야가 점점 나빠지는 질환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대다수가 내버려두지만 심해지면 일상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증세가 심해지면 결국 실명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녹내장의 주요원인 ‘안압상승’

우리 눈의 앞부분은 ‘방수’라는 투명한 액체로 채워져 있다. 방수는 모양체에서 만들어진 후 홍채 가장자리의 섬유주를 통해 배출된다. 이러한 방수의 적절한 생성과 배출을 통해 안압은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하지만 배출통로에 문제가 생겨 방수가 빠져나가지 못하면 안압이 상승하게 된다.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섬유가 손상되고 이는 결국 시력손상으로 이어진다. 일반인은 정상적인 범위 안에서 안압이 유지되지만 녹내장환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곤 한다. 보통 40세 이상 한국인의 평균 안압은 약 14 mmHg이며 정상범위는 보통 10~20mmHg사이다.

과거에는 21mmHg 이상의 안압상승만이 원인으로 여겨졌지만 실제로는 정상안압에서도 다른 원인 때문에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대구로병원 안과 김용연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정상안압을 가진 녹내장이 원발개방각녹내장의 70~80%를 차지한다”며 “가족력, 당뇨병, 고혈압 등도 녹내장위험을 높이며 카페인과 흡연도 위험인자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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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환자는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연령대는 40대부터 급증하기 시작한다. (자료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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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발개방각은 ‘서서히’…폐쇄각은 ‘갑자기’

녹내장의 증상은 종류에 따라 다르다. 원발개방각녹내장의 경우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며 시력손상이 올 때까지 아무 이상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색이 변하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눈앞이 희미해지거나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며 노안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폐쇄각녹내장은 갑자기 극심한 통증과 시력감퇴 등이 발생하고 통증으로 인해 구토나 발한 증상을 나타나기도 한다.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다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녹내장은 안압을 조절해 진행을 막고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약물치료에도 안압조절이 어렵거나 시야변화가 진행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진행한다.

김용연 교수는 “녹내장은 초기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말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진단이 늦어지는 만큼 예후가 나쁘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좋고 녹내장으로 진단받았다면 지속적으로 안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40세 이후 모든 성인 남녀는 녹내장발견을 위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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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12 [09:37]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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