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대질 하며 "경찰서 가자!"…정준영 귀국에 인천공항 소란
국민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9/03/1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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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6시 무렵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정씨가 귀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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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가수 정준영(30)의 귀국 소식이 알려지자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은 술렁였다. 일찍부터 B입국장 앞에 모여든 취재진을 본 시민들과 여행객들은 무슨 일인지 연신 입국장 문을 흘끗거렸다. 미리 소식을 접한 듯 입국장 사진을 찍거나, 여행가방을 세우고 취재진 옆에서 정씨를 함께 기다리는 이들도 있었다.
정씨가 온다는 소식에 귀국 후 공항에 머물고 있던 한 57세 여성은 “좋게 봤는데 너무 실망감이 크다”고 말했다. 입국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던 이모(24)씨도 “공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씨 입국 직전 몰려든 인파는 수백명에 달했다. 입국장 앞은 물론이고 입국장이 내다 보이는 2층 난간 앞까지 빈틈없이 인파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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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6시 무렵 정준영씨가 귀국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인천국제공항에는 인파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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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가 나온 것은 오후 6시 무렵이었다. 검은 모자를 눌러쓴 정씨는 ‘보도된 내용이 사실인지’ ‘피해자들에게 할 말은 없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만 작게 답하고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걸어갔다.
이에 정씨를 취재하려는 기자들과 구경하던 인파가 뒤엉키며 일대 소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촬영을 위해 세워둔 사다리에 기자들이 걸려 넘어지고, 한 촬영기자의 카메라가 땅에 떨어뜨리기도 했다. 정씨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삿대질을 하거나 “경찰서 가자!”를 외치는 시민도 있었다.
취재진은 달리고, 난간을 넘어가며 정씨를 따라갔다. 하지만 정씨는 마지막까지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은 채 걸어가 공항 앞에 미리 주차된 검은색 카니발 차량에 탑승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오늘 오후 정씨를 입건했다. 정씨는 2015년부터 약 10개월간 성관계 영상과 사진 등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수차례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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