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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파업' 르노삼성 작년 영업익 17% 뚝..노조는 '단체휴가'
 
김용진   기사입력  2019/04/15 [08:58]

 [매출 6조대서 5조대로 1조1105억 급감]

머니투데이

지난 15일 부산 강서구 신호공단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외부 모습

 



7개월 간의 파업 여파로 르노삼성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악화됐다. 노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파업이 더 장기화 할 수 있단 우려가 높다.

12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54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7% 떨어졌다. 매출도 5조5989억원으로 같은 기간 17%(1조1105억원) 내렸다.

노조 불만의 대상이 돼 온 배당금도 총 1552억원으로 27% 급감했다.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가 지분 80.04%를, 삼성카드가 19.90%를, 우리사주가 0.06%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이렇게 실적이 악화된 데에는 10개월째 이어진 노사 간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은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10월부터 이날까지 7개월째 55차례(218시간) 부분파업이 빚어졌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마저 직접 나서 전날 부산을 찾았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이에 르노삼성 사측은 오는 29일과 30일, 다음달 2일과 3일 등 총 나흘간 부산공장 비가동 휴무를 진행하겠다고 노동조합에 통보했다. 다음달 1일은 노동절로 자연스럽게 비가동 휴무일이 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을 다시 강행해 회사는 물론 협력업체도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실제로 닛산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 물량 차질 등의 이유로 올해 부산공장 로그 생산 감산분 4만2000대 중 2만4000대를 일본 큐슈 공장으로 이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부산공장 한 달 생산 물량 이상이 파업으로 인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계획된 수출 생산 물량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장을 멈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비가동 휴무는 외부에선 '셧다운'(가동중단)으로 표현되지만, 공식적으로는 '단체휴가'다. 프리미엄 휴가는 법적 휴가 외에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휴가로 회사가 필요할 경우 그중 일부를 단체 휴가로 쓸 수 있다는 게 르노삼성 설명이다.

직원별로 연간 7일에서 최대 12일까지 사용 가능한 일종의 사내 복지로, 지금까지 명절이나 연휴 등에 붙여쓰는 방식으로 활용됐다. 협력업체들은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며 일시적 가동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협상이 더 지체되도 물량이 급감하면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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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15 [08:58]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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