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의원 헝가리 사고현장 방문... “실종자 신속수습ㆍ유실방지” 요청

노종관 | 기사입력 2019/06/04 [11:14]

이용주 의원 헝가리 사고현장 방문... “실종자 신속수습ㆍ유실방지” 요청

노종관 | 입력 : 2019/06/04 [11:14]

 

현지서 여수출신 피해자 가족 만나 위로

한국일보

이용주 의원이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에서 여수지역 출신 피해자 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이용주 의원 제공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일주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사고현장을 방문한 이용주(민주평화당ㆍ여수갑) 의원이 일가족 5명이 참변을 당한 여수출신 피해자 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또 한국ㆍ헝가리 양국 구조대의 신속한 실종자 수색작업과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유람선 운항제한을 강력 요구했다.

이 의원은 한국과 튀니지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고 현지 상공회의소 개설을 위해 동료의원 3명과 함께 아프리카 출장 중에 헝가리 유람선 사고 소식을 접했다. 그는 사망ㆍ실종자 명단에 여수출신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되자 나머지 출장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지난 1일 헝가리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그는 현지에서 이틀간 머물며 피해 가족과 함께 강경화 외교부장관, 헝가리 대테러청ㆍ재난대응팀으로부터 사고 전체 경과와 수습대책에 대해 보고받고 피해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이 의원은 “사고 이후에도 현장에서는 유람선이 왔다 갔다 하며 영업이 계속돼 안타까웠다”며 “선박 스크류에 시신이 걸려 손상될 우려가 있어 사고현장 주변 유람선의 운항을 즉각 중단하고 수색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뜻을 정부와 헝가리 당국에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규식 헝가리 대사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헝가리 주민들이 한국대사관과 다뉴브강 다리 부근 강변에 갖다 놓은 꽃과 촛불 앞에서 희생자를 애도했다.

사고 유람선에는 한국인 33명이 탑승했으며 7명이 구조되고 9명 사망, 17명이 실종됐다. 이 가운데 황모(50)씨 등 일가족 5명이 전남 여수 출신이다. 황씨는 다행히 구조됐지만 인천에 주소를 둔 김모(40)씨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김씨의 큰언니(45)와 조카(21), 둘째언니(42) 등 3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8박9일 일정으로 가족 해외여행을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이 의원은 사고 당시 긴박했던 황씨의 구조과정도 전했다. 그는 “황씨의 가족은 대부분 갑판 위에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며 “황씨는 유람선이 뒤집힌 뒤 물에 빠져 허우적대며 배를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다 가까스로 물 위로 올라와 떠 있는 물건을 잡고 있다가 주변사람들로부터 구조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정부와 헝가리 구조대의 활동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여수=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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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의원이 주 헝가리 한국대사관에서 최규식 대사를 만나 사고 수습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용주 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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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가족들이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에서 한국 신속대응팀으로부터 사고 경위, 수색 현황 등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 이용주 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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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의원이 헝가리 주민들이 한국대사관 담벼락에 갖다 놓은 꽃과 촛불 앞에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다. 이용주 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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