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혹의 향기를 찾아 떠나는 고성 여행

오준 | 기사입력 2019/06/05 [10:14]

고혹의 향기를 찾아 떠나는 고성 여행

오준 | 입력 : 2019/06/05 [10:14]

 

부는 바람조차도 보랏빛인 고성 라벤더축제

바다빛을 유혹하는 고성 씨스파

휴양지의 여유로움이 넘쳐나는 바다 봉포해수욕장

이데일리

 


  강원도 고성을 언급하면 군대를 떠올리지만, 그건 옛말이다. 고성은 해안 경비를 서던 군대 덕분에 맑은 바다와 함께 해류의 흐름을 방해하고, 모래를 휴실시키는 역할의 방파제가 거의 없어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곳이다. 향기로운 바람, 여유로운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고성으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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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향기에 취하는 고성 라벤더축제

보라색은 예로부터 예술의 색으로 불리면서 신비감을 자아내는 색으로 통한다. 고대 자연에서는 황권과 존엄성을 의미하며 사용될 정도로 천연물에서 보라색 염료를 뽑는 게 쉽지 않을 정도로 귀했다. 신비로움과 귀함을 상징하는 보랏빛이 향기와 더불어 강원도 고성의 평원에서 흐드러 지는 중이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고성 라벤더 축제가 강원도 고성 하늬라벤더팜에서 열린다. 혹독한 고성의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해마다 6월이면 보랏빛 언덕을 물들이는 3천여 평의 잉글리쉬 라벤더를 보기 위해 모여드는 관광객들로 고성 어천리의 꽃대마을은 한 달이 바쁘고 분주하다. 라벤더 축제장에는 잉글리쉬 라벤더 필드는 물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플라워 필드, 장미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꽃들이 피는 잉글리쉬 가든, 25년 수령의 메타세콰이어숲, 녹색의 잔디와 자작나무가 어우러진 컨츄리 가든이 있어 다양한 자연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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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 축제 기간 동안 향기 음악회, 라벤더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라벤더 클래스, 아이들을 위한 라벤더 피자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농원 안의 증류소에서 라벤더 오일을 직접 생산해 향기가게에서 다양한 라벤더 상품을 접할 수 있고, 카페에서는 천연 라벤더 추출물을 넣은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 고성 라벤더 축제는 6월 1일(토)부터 6월 23일(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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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 향기가 듬뿍 봉포해수욕장

한 때 제주도의 황우지 해안 선녀탕이 절경의 제주도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해서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육지에는 그런 곳이 없을까. 제주도의 그곳과 견주어도 전혀 떨어지지 않은 곳에 눈길이 간다. 바로 고성의 봉포해수욕장 해변이다. 1990년 개장 이래로 사계절 내내 백사장 이용이 가능해 계절에 관계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마치 해외 휴양지의 물빛을 연상시키는 산호색 바다, 깨끗한 모래, 점점이 떠있는 갯바위는 금방이라도 바다에 뛰어들게 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생긴다. 그래서일까. 이곳 맑은 바다를 배경으로 셀프 웨딩 사진을 찍는 커플들도 조금씩 늘고 있다.

군사도시로 개발이 덜 된 탓에 바다의 원시성을 지니고 있는 봉포해수욕장은 해변에 돌이 많아 많은 바다 생물들이 살 수 있는 여건이 충족되어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다. 봉포 앞바다에는 대나무가 자라는 죽도가 있어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없어 밋밋할 수 있는 바다를 심심치 않게 해주며 죽도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이 아름답다.

방파제 앞 바위섬은 쉽게 건너갈 수 있도록 주민들이 직접 바닷가 징검다리를 놓아 바다에 한층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다. 해수욕장 옆 봉포항은 50여 척의 배가 드나드는 작은 항구로 봉포항 활어센터가 있어 싱싱한 활어회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봉포해수욕장은 매년 여름 휴가철이면 오징어와 조개 맨손잡기 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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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속까지 보이는 고성펜션 씨스파펜션

바닷가 펜션의 매력은 무엇보다 바다와 바로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고성펜션으로 이름난 씨스파펜션은 리셉션이 있는 1층이 봉포해수욕장 모래해변과 바로 연결된다. 봉포해변의 맑은 바다와 갯바위, 봉포항 방파제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씨스파펜션의 개별 테라스에서 보는 바다는 하늘, 펜션의 경계가 없다.

투명유리로 된 펜션 테라스 가림막은 실내 어디에서나 바다를 온전히 볼 수 있다. 전객실 오션뷰 스파 객실로 제트스파에 몸을 담그면 봉포해변 한가운데 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주방에는 투숙객들이 음식을 조리할 수 있도록 조리도구가 준비되어 있으며, 개별 테라스에서는 전기그릴을 이용한 바비큐가 가능하다.

연합신보 사회부 국장으로 다소 활용과
파이낸셜신문 - e중앙뉴스 논설위원으로 많은 작품 기고 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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