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 하늘 위 맛 대결 국내 LCC 6곳 메뉴 20여 개씩 BBQ·롯데리아 등과 협업 제주 말 육포, 대구 명물 떡볶이 국내선 여행객의 58.2%, 국제선 여행객의 32.3%가 저비용항공(LCC)을 타는 시대다(올해 1/4분기 기준). 한국 국적 LCC 여섯 곳만 따진 수치다. 에어아시아·세부퍼시픽항공·피치항공 같은 외국 LCC를 합하면 이용객 비율은 확 올라간다.
지역 명물은 LCC 기내식에서도 인기가 높다. 제주항공은 사전 주문 메뉴인 제주 흑돼지 덮밥(1만원) 말고도 제주 기업이 만든 인스턴트 흑돼지 라면과 흑돼지 육포, 심지어 말 육포도 판다.
에어부산은 부산 ‘고래사어묵’과 함께 어묵크림파스타(1만2000원)와 볶음어묵면을 개발했다. 에어부산 박진우 홍보과장은 “어묵은 식감이 좋으면서도 포만감이 커 기내식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부산의 로스팅 카페 ‘커피가 사랑한 남자’가 제조한 ‘에어부산 블렌드’ 커피도 기내서 판다.
치킨·떡볶이 같은 국민 간식도 먹을 수 있다. 제주항공이 홍콩·마카오·동남아 일부 노선에서 떡볶이(5000원)를 판다. 죠스떡볶이와 제휴한 메뉴다.
기내식에 공을 들이는 건 외국 LCC도 마찬가지다. 베트남 항공사 비엣젯항공은 쌀국수와 반미(베트남식 샌드위치)를 판다. 비엣젯항공은 롯데리아와 ‘소고기 밥(6600원)’도 개발했다. 햄버거 패티와 밥을 함께 먹는다. 지금은 사라진 ‘라이스 버거’와 맛이 비슷하다. 베트남 사람이 유난히 롯데리아를 좋아한다. ■
LCC 대표 인기 메뉴 [자료: 각 항공사]
● 에어부산: 미트볼 오므라이스, 불고기 덮밥
● 에어서울: 비빔밥, 건강 도시락(샐러드 ) ● 이스타항공: 시그니처 불고기 라이스, 닭강정 ● 제주항공: 불고기 덮밥, 치맥 세트 ● 진에어: 지니 키즈 밀, 닭가슴살 샌드위치 ● 티웨이항공: 더블 햄버그스테이크, 햄 샌드위치 ■
기내식, 더 싸게 먹는 법
저비용항공 기내식은 사전 주문 메뉴와 즉석 메뉴로 나뉜다. 사전 주문 메뉴는 조리와 가열이 필요한 음식으로 출발 2~3일 전까지 인터넷이나 전화로 주문해야 한다. 외국 LCC는 같은 메뉴도 미리 주문해야 싸다. 에어아시아 필리핀 노선의 닭강정은 인터넷에서 사전 주문하면 3200원, 기내에서 주문하면 3800원이다.
기내식은 위탁 수하물과 묶어서 미리 구매하면 더 싸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위탁수하물 5㎏과 기내식을 포함한 번들 서비스가 최저 2만5000원(편도 기준)이다. 수하물 15㎏과 기내식 묶음은 최저 5만5000원이다. 각각 구매했을 때보다 최대 46% 싸다. 진에어는 비행 2시간 이상 노선에서는 기내식이 무료다. 같은 일본이어도 오사카 노선은 안 주지만 도쿄·삿포로 노선은 준다. 거리에 따라 메뉴도 달라진다. 일본 노선은 삼각김밥과 삶은 달걀 같은 간편식을 주는데, 하와이행 비행기에서는 두 끼를 준다. 햄버그스테이크를 먹고 다음 끼니에는 크루아상과 바나나를 준다. 현금을 챙기자. 기내에서 신용카드를 안 받는 외국 LCC가 있다. 거스름돈은 한화가 아닌 자국 통화로 돌려준다는 것도 알아두자. <저작권자 ⓒ 국민정책평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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