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키르기스스탄 총리와 회담...꿀·견과 공동생산 등 협력 논의

서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19/07/19 [10:13]

이총리, 키르기스스탄 총리와 회담...꿀·견과 공동생산 등 협력 논의

서정태 기자 | 입력 : 2019/07/19 [10:13]

 

신북방정책, 키르기스스탄 국가정책 접점 찾기

아시아투데이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시의 대통령관저를 방문해 무하메드칼르이 아블가지예프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현지시간) 무하메드칼르이 아블가지예프 키르기스스탄 총리와 회담을 하고 두 나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이날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의 국가관저에서 아블가지예프 총리와 만나 신북방정책을 계기로 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총리는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유라시아 교통·물류의 요충지인 키르기스스탄과 신북방정책을 추진하는 한국 사이에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데 공감했다”며 “새로운 유라시아 시대를 만들어 가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북방정책과 키르기스스탄의 국가발전전략이 연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키르기스스탄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환경 개선 노력이 한국 기업의 투자 진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블가지예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한 신북방정책을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정치·경제의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한국과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신북방정책이 키르기스스탄에서 산업·농업·신기술 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새로운 출발점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키르기스스탄산 꿀·견과 등 천연식품 수입, 관광산업 협력 논의

특히 두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키르기스스탄의 꿀, 견과 등 천연식품 분야와 관련한 협력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아블가지예프 총리는 “공동생산시설 설립을 통해 식품 가공, 수출까지 협조하기로 논의했다”며 “합작기업을 설립한다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생산하고 유럽시장까지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키르기스스탄의 천연농산물을 활용한 식품 산업과 청정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토대로 하는 관광 산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이날 한·키르기스스탄 항공협정 개정의정서, 외교관 연수기관 간 협력 양해각서(MOU), 수산·어업 분야 협력 MOU, 무상원조기본협정 보충약정 등에 서명했다.

또 우리 정부는 키르기스스탄의 교육정보화지원사업과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 행정정보공유체계 구축 사업에 700만 달러를 새로 투입하고, 대외경제개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비슈케크 감염병원 개선사업’도 신속히 추진키로 했다.

◇ 독립운동가 허위 선생 후손, 고려인 동포 초청 격려

이 총리는 이날 비슈케크 시내 호텔에서 왕산 허위 선생의 손자들과 고려인 동포들을 초청해 만남을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허위 선생은 1908년 의병투쟁으로 일제에 의해 사형을 당한 독립운동의 선구자다. 남은 일가는 중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이 총리는 “허위 선생은 서대문형무소에서 가장 먼저 사형을 당하신 애국지사 중의 애국지사”라며 “후손들을 제대로 모시고 있지 못해 큰 죄를 짓고 있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선생께서 꿈꾸시던 조국은 갈라진 조국은 아니었을텐데 갈라져 있다”면서 “선생께서 꿈꾸셨던 완벽하게 독립된 조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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