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의 대남 전단 살포를 강행할 태세다

서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20/06/22 [07:10]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의 대남 전단 살포를 강행할 태세다

서정태 기자 | 입력 : 2020/06/22 [07:10]

 

  © 국민정책평가신문

 

국민정책평가신문 발행인 서정태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의 대남 전단 살포를 강행할 태세다. 남한의 대북 전단을 문제 삼은 북한이 '똑같이 당해 보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전단 살포는 접경지에서 우발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일이다. 북한의 통신망 두절, 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자칫 군사적 충돌을 유발하지 않도록 남북 모두 전단 살포를 자제해야 한다.

 

북한은 20일 조선중앙통신 인터넷 홈페이지에 문 대통령 사진이 찍힌 전단 더미 위에 담배꽁초가 버려진 사진 등을 공개하며 전단 살포 계획을 밝혔다. 통일부는 “(4·27 판문점 선언 등 적대행위 금지에 대한) 남북한 합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중단을 촉구했지만 21일 북한 통일전선부는 “계획을 변경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똑같이 제대로 당해봐야 우리가 느끼는 혐오감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한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보복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탈북민단체 역시 대북 전단 살포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인천시 강화도 석모도에서 쌀을 담은 페트병을 보내려던 큰샘은 인천시와 지역 주민들의 만류로 계획을 보류했지만,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5일 즈음 전단을 살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남북관계 경색이 대북 전단 살포만 막는다고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손놓고 방치할 일은 아니다. 이는 단순히 자존심 싸움이 아니라 군사적 충돌로 사태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2014년 북한은 남한에서 대북 전단을 매달아 날린 풍선을 향해 고사포를 쏘아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벌어졌었다. 전단 살포가 군사적 지원과 함께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17일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공개한 4가지 군사행동 방안에도 적시돼 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이를 비준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여기서 또 다른 군사행동으로 수위가 높아질지도 주목된다.

 

북한은 대남 전단 살포를 강행하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을 중지해야 한다. 탈북민단체들도 지금은 북한을 자극할 때가 아님을 명심하길 바란다. 국민의 안전을 볼모로 삼은 남북 대결은 있어서는 안 된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