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점화되고 있는 차기 대선 풍향계

서인덕 | 기사입력 2020/07/22 [09:27]

서서히 점화되고 있는 차기 대선 풍향계

서인덕 | 입력 : 2020/07/22 [09:27]

  © 국민정책평가신문  국민정책평가신문 편집국장 서인덕


 

 

이재명 지사의 대법 무죄 취지 파기환송 후 차기 대선 풍향계가 요동치고 있다. 최근 모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차기대선 선호도 조사 결과 이낙연 의원이 1위로 올랐지만 2위인 이재명 지사와 오차범위안에서 경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언론과 여의도 정가의 예측이 난무한다. 이낙연 의원이 여전히 대세론을 유지할 것이다. 조만간에 이 지사가 추월할 것이다. 차기대선 경쟁이 서서히 점화된 형국이다.

 

근래에 들어서 청와대와 더민주당, 차기대선 주자. 이 삼각축이 과거와 다르게 견해가 대립되는 공간이 열리면서 시끄럽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서울시 그린벨트 해제나 내년 보궐선거 후보공천무공천으로 의견이 갈리면서 대립하고 있다.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더민주 보궐선거 후보자 추천문제는 연말쯤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선으로 시계가 맞춰지고 있다. 내년 보궐선거의 결과는 차지하더라도 보선이 지나면 누가 대선주자로 등판하게 되는가가 관전포인트다. 예측컨대, 친문의 적통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무죄의 면제부를 받고 등판하면서 치고 올라올 것이다. 여기에 정세균 총리도 내년 보궐선거 전후 즉 1년을 남겨둔 시점에 가세할 것이다.

 

야권은 김종인 비대위 위원장이 빠르면 연말까지 가시화할 것으로 본다. 당 리모델링과 킹메이커 달인이니 좋은 후보를 물색해서 내놓을 것으로 보이나 여기서는 논외로 하겠다. 범여권은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김경수 네 사람이 경합할 것으로 본다. 아주 흥미진진한 게임이 될 것 같다. 즉 호남 출신 전직 총리 두 정치인과 경남북 출신인 도지사 두 정치인이 치열하게 싸울 것이다. 대구 출신인 김부겸 전 장관은 당 대표가 되던지 아니면 당 대표에서 유의미한 득표를 하더라도 조건부 대선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등판이 쉽지 않을 것이다.

 

만일 미래통합당이 40대 주자를 내게되면 더민주당에서도 40대 기수론의 기치를 들고 박주민 의원과 같은 젊은 주자들이 뛰어들 것이다. 이 부분은 또 다른 수로 남겨두자.

 

대세론을 형성한 이낙연 주자에 대하여 회의적 시각을 갖는 사람들은 이낙연 의원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 의원은 손학규 전대표 계열이고 호남 출신이라 당선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친문 쪽에서 아직 마음을 주지않고 지켜보는 입장이라고 말한다. 17대 대선시 정동영 열린우리당 후보가 큰 표차로 낙선한 것을 선례로 거론한다.

 

호남은 민주화의 주체 세력이지만 독자적 집권이 어려우므로 영남 후보를 내세워야 집권한다는 논리의 연장 선상에 있다. 이러한 논리는 유권자수의 과다에 매몰된 지역주의적구태적인 논리다. 이는 지역주의를 부추겨 집권을 했던 과거 선거의 경험이 축척된 대선판의 진리로 통한다. 허나, 언제까지 영남 대통령, 호남대통령할까. 사람의 많고적음의 수 논리로만 말하면 수도권이 인구가 제일 많으니 수도권 출신을 대선 후보로 내세워 수도권 대통령을 만들면 되지 않겠는가.

 

필자는 이러한 논리를 철저히 반대한다.

 

지역주의적 기준으로 보면, 과거 PKTK에서 대통령이 나왔으니 또 나와야 한다. 일견 맞는 말이다. 정치와 수석을 비유해 보겠다. 일생일대의 명석을 찾는게 수석인의 꿈이라고 한다. 수석인들 사이에서 명언이 있는데 명석이 나온 곳에서 명석이 나온다는 것이다. 명석이 나온 밭이 따로 있다는 것. 그러나 실제 탐석을 해본 수석인들이라면 남들이 거들떠 보지 않았던 새로운 수석밭에서 명석이 종종 나온곤한다는 사실을 경험했을 것이다.

 

앞으로 대통령이 나올 수 있는 새로운 텃밭이 어딜까. 그건 호서(충청권)와 호남권이 아닐까 전망한다. 이곳도 한번 집권에 성공한 새로운 텃밭이다. 15대 대선시 호남출신 김대중 후보가 호서출신인 김종필 전 총리와 DJP 연합으로 당선된 적이 있었다. 이제는 특정지역의 연합이 아니라 정책적 연합이 필요하다. 정책적 연합론이 확산되면 지역의 굴레를 벗고 아젠다와 정책을 통해 전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리더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지 않은가.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지역균형 발전 측면에서 보면 대통령도 한 지역에서 독식하는 것보다 지역적으로 고르게 배출하는 것도 다른 지역균형발전이 아닌가하고 묻고 싶다.

 

오해는 말라. 시대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점과 역사의 수레바뀌를 말하는 거다. 이번에 꼭 충청이나 호남에서 나와야 된다는 말은 아니다. 늘 대선때만 되면 지역주의를 우려먹는 세력에 따가운 소리를 한 것이다. 이제는 호남 주자로는 안된다,” 이런 말과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물론, 우리나라의 과거 선거 결과를 보면 선거 때 마다 목도하는 것이지만, 최근 대선결과를 보면 자기 지역 출신 후보에게는 50~60%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다. 이러한 현상과 심리를 이해못하는 바 아니다. 필자도 몇 년 전 그랬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정치발전이 더욱 성장하려면 결국 지역주의가 타파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 총선에서 준연동제를 도입했으나 제도와 운영에서 사실상 실패했다.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선거가 국정운영능력과 인물검증, 그리고 실천가능한 정책 경쟁이 이뤄지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아직도 여전히 지역주의에 기대는 선거전망이나 선거전략캠페인을 전개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2022년 대선을 바라보면서 당내 후보 선출이나 유권자의 선택 기준으로 지역주의 완화, 위기관리 역량, 시대정신에 입각한 비전제시 능력, 실용적 철학 등을 제시한다. 먼저 누가 지역주의 완화와 타파를 위해 노력해왔고 당선된 이후에도 정책적 노력을 할 것인지, 어느 주자가 코로나 사태와 같은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이 탁월한지, 어느 후보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갖추었는지, 누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시대정신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맞춤형 비전을 제시하는 역량이 비교우위에 있는지 등이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또 한 가지 기준을 더하면 후보자의 실용적 가치관이나 철학이다.

 

최근 선거결과를 보더라도 이제 젊은 층은 진보이고 60대 이상은 보수라는 법칙은 깨진지 오래다. 진보나 보수 측면보다는 나와 가족, 그리고 조직, 지역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등 실용적 측면을 살펴보는 유권자층이 훨씬 많아졌다는 점을 늘 상기해야 한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한나라의 국운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자리이다. 따라서 좌충우돌 리더십은 위험이 존재한다. 진보나 보수 쪽으로 한쪽 방향으로만 가는 철학과 비전은 선택받기 어렵다. 국민들은 큰 틀에서는 진보와 보수를 융합하는 안정적조직적인 인물에 대한 선호를 보일 게다. 그런 가운데서도 국민들의 요구를 선제적 소통을 통해 국정을 이끌어가는 리더에 매력을 느낄 것이다.

 

만일, 우리나라 경제가 이대로 가거나 더 나빠지며 경제민주화의 화두가 다시 대선을 지배할 것이다. 동물국회와 식물국회와 같은 극심한 여야 갈등과 대립을 거버넌스적인 협치를 통해 해결해 나가는 리더십이 요구된다. 또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협력을 전략적으로 이끌어갈 비전과 철학을 겸한 리더가 필요하다.

 

이러한 조건을 갖춘 후보도 국민의 선택을 받아 당선되기까지는 천운이 따라야 한다. 선거는 늘 의외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 또한 역사의 거울속에서 우리는 봐왔다. 우리는 구경꾼이 되지 말고 참여하는 실천적 국민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위대해지고 국민의 삶의 질은 향상될 것으로 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급 관리관 출신, 홍조근정 훈장 수상, (사)한국유권자총연맹 상임총재, <매니페스토, 신뢰가 권력이다> 책 출판(저자), 국민정책평가 신문 편집국장 ssid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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