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까 여름인데도 '얼음장' 같은 손과 발.. 원인은?

오은서 | 기사입력 2020/07/31 [09:18]

왜 이렇까 여름인데도 '얼음장' 같은 손과 발.. 원인은?

오은서 | 입력 : 2020/07/31 [09:18]

  © 국민정책평가신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도 손발 시림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단순히 체질 탓으로 넘기기보다 원인 질환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보는 게 안전하다. 대전성모병원 신경과 이택준 교수는 "신경장애 혹은 레이노병 같은 혈관장애 때문에 생긴 증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저림' '아림' '찌릿함'도 동반된다면 신경장애 의심

수족냉증을 유발하는 신경장애는 대부분 말초신경병이다. 손발 등에 있는 말초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 몸의 신경계는 뇌, 척수라는 중추신경과 말초신경계로 구분된다. 말초신경은 중추신경으로부터 신호전달을 받아 온몸의 구석구석까지 신경전달을 하는 역할을 한다. 손과 발도 말초신경이 있어서 감각을 느끼고 움직이는 것이다. 말초신경에 문제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당뇨병, 만성콩팥질환, 갑상선질환 등의 전신질환이다. 손목 인대가 두꺼워져 그 아래에 있는 말초신경을 눌러 손이 저리는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은 국소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말초신경병의 전형적인 특징은 ‘저림’이다. 환자들은 ‘저리다’ ‘아리다’ ‘따끔따끔하다’ ‘얼얼하다’ ‘화끈화끈하다’ ‘전기 오듯 찌릿찌릿하다’고 통증을 표현한다. 이 밖에 신경 기능이 떨어지면서 '감각이 둔해졌다'고 느낄 수 있고, 손발이 차가운 느낌이 들고 차가운 것에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림'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당뇨병 등의 원인 질환이 있다면 질환을 치료하는 게 우선이다. 일부 비타민 결핍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서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말초신경병으로 인한 시림, 통증은 만성화되면 약물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꾸준한 유산소운동과 반신욕도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

레이노병·​버거병·​동맥경화 등 혈관 문제 원인일 수도

수족냉증의 또 다른 원인에 혈관 문제가 있다. 특히 레이노병에 걸리면 팔다리의 동맥에 간헐적 수축이 일어나서 혈액이 통하지 않아 손발 끝이 하얗게 창백해지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더불어 피부가 차가워진다. 레이노병 환자는 갑작스러운 추운 환경에 손발이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혈관확장제와 같은 약물요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 버거병도 수족냉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택준 교수는 "레이노병과 마찬가지로 팔다리 혈관의 문제로 피가 통하지 않아 팔다리에 색깔이 변하고 통증이 발생한다"며 "걷기 등의 운동을 할 때는 다리에 혈액 공급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이때 더 통증이 심해지고, 괴사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버거병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이 중요한 발생, 악화 인자로 알려져 금연해야 한다. 또한 전문클리닉을 방문해 말초혈관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평가를 받아보는 게 좋다. 약물요법 혹은 수술요법도 고려할 수 있다. 이 밖에 동맥경화로 혈관 벽이 두꺼워지는 것도 수족냉증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이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을 앓는 환자가 수족냉증을 겪는다면 말초혈관의 동맥경화성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이택준 교수는 “수족냉증을 줄이려면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 유산소운동이 권장되고,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적절한 혈당관리와 금연이 필수”라며 “증상이 지속되고 심해지면 신경과, 류마티스내과, 외과 등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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