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반도 “직접 촬영하니, ’ 좀비물 왜 인기 많은지 알겠더라.

오은서 | 기사입력 2020/07/31 [09:29]

강동원 반도 “직접 촬영하니, ’ 좀비물 왜 인기 많은지 알겠더라.

오은서 | 입력 : 2020/07/31 [09:29]

  © 국민정책평가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극장가가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반도’가 처음으로 월드와이드 개봉을 택했다. ‘반도’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누적 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하며 유의미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극장가 구원 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반도’ 속에는 새로운 강동원이 있었다.

‘반도’(연상호 감독)는 ‘부산행’ 이후 4년이 흐른 뒤 폐허가 된 땅에서 최후의 사투를 벌이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강동원은 극중 4년 후 폐허가 된 반도로 들어가 미션을 수행하는 전직 군인 한정석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어쩌다 보니 월드와이드로 하는 첫 영화가 되다 보니까 다들 주시하고 있다고 하더라. 제가 봤을 땐 잘 빠진 영화라고 생각했고, 관객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 실망하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다.”

 

“처음에 속편이라는 부담감이 있었다. 배우라면 영화의 속편인데 기존 배우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이미 성공한 영화고, 제가 찍어서 그것보다 잘 만들어야 하는데 쉽지 않을테고, 저는 안정적인 것보다는 도전하고 싶은 장르를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많이 끌리진 않았다. 근데 감독님이 궁금했다. 그래서 만났는데 이런 저런 영화라고 설명해주더라.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이건 좀 다르다고 느낌이 있었고, 좀비물은 안 찍어본 장르기도 하고, 감독님의 비전이 좋았고, 그림이 확고했는데 ‘부산행’이랑 그림이 다르더라. 감독님의 자신있는 모습이 좋아서 하기로 했다.”

강동원은 오컬트 장르를 좋아해서 좀비물에 대한 관심이 적었지만, ‘반도’를 촬영하면서 왜 좀비물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지 깨달았다고 했다.

“좀비물은 저에게 조금 덜 무서웠다. 좀비 영화를 보긴 했는데 오컬트보다는 즐겨보지 않았다. 왠지 오컬트는 동양적인 정서가 있는데 좀비는 서양 정서라서. 어렸을 때부터 ‘여곡성’을 보고 자랐는데 좀비는 외국귀신 같은 느낌이 있었다. 영화를 찍다가 느낀 건데 이거는 약간 호러에 들어가 있지만 액션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안 그랬지만, 제 육체적을 힘드니까 바로 느낄 수 있더라. ‘검은 사제들’은 심리적으로 그랬는데, 이건 육체적으로 힘드니까 액션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호러인데도 왜 좀비물을 좋아하는지 알겠더라.”

매일경제

배우 강동원


‘반도’는 타 좀비물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다. 190억원 규모에 걸맞은 카체이싱의 비중이 커 볼거리가 풍부했다.

“카체이싱은 구상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궁금해하기도 했다. 좀비 무리에 차가 멈추고, 좀비가 다리에서 떨어지는 게 CG로 가능한가를 걱정을 많이 했다. 가능하더라. 제가 ‘CG팀을 못 믿었구나’ 미안했다. CG는 촬영하고 마지막에 도움을 약간 받아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생각이 바뀌었다. 기술이 많이 올라왔고, 저희 영화가 카체이싱 들어가고 그럴 때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강동원은 좀비물 촬영에 웃픈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좀비분들 고생 많이 하셨다. 그분들은 분장을 자주 하면서 힘들었을 것 같다. 근데 좀비와 함께 하는 액션은 쉽지 않았다. 손을 안쓰고 얼굴만 쓰니까 좀비와의 액션이 쉽지 않았다. 저는 총을 가지고 있고, 저는 손을 쓰니까. 제가 때리면 손을 안쓰는 좀비가 피할 수 없으니까. 좀비 연기에 몰입해서 사고날 수도 있으니까 그런 부분이 쉽지 않았다. 또 침이 너무 튀어서 힘들었다. 촬영 전에 피 같은 걸 물고 시작하니까. 제 위에 올라와서 소리치면 침이 뚝뚝 떨어진다. 서로 유쾌하진 않을 것 같다. 본인도 떨어지는 줄 아는데 서로 참은 것 같다. 끝나고 ‘죄송해요’ 말하긴 했다(웃음).”

매일경제

배우 강동원


‘반도’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다. 러닝타임 116분이 모자란다면서 시리즈물로 나왔으면 인물간의 서사를 다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4년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반도’는 ‘부산행’ 이후 사람들이 변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데, 영화가 2시간이다보니 한계가 있다. 저희도 답답하다. TV 시리즈로 하면 그 상황을 다 보여줄 수 있는데 정석이랑 철민이의 난민 생활이나. 영화가 두 시간으로 다할수 없으니까 함축적으로 적어내서 답답하다. 너무 단편적인 모습만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었다. 드라마를 하고 결말은 영화로 하는 게 어떨까 생각해 봤다.”

강동원은 ‘반도’, 그리고 다수 작품 출연을 통해 성장하고 얻은 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제는 점점 남자 어른 같아지는 느낌을 느끼고 있다. 묻어나온다고 생각하고, 연기도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다. ‘마스터’도 그때 제가 하기엔 조금 사람들이 ‘강동원이 남자 어른 역할에 어울릴까’ 의문도 있었고 그랬는데 제가 그때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했고, 이번에도 그런 면에서 비슷하다. 배우로서 이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지점이 있었고, 하고 싶었다. ‘반도’ 정석 캐릭터에 만족하고 멋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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