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OTT 모델 버리고, IPTV가 되란 주장”수배협 “저작권료 배분 방식 불합리”…

오은서 | 기사입력 2020/08/12 [08:48]

왓챠, “OTT 모델 버리고, IPTV가 되란 주장”수배협 “저작권료 배분 방식 불합리”…

오은서 | 입력 : 2020/08/12 [08:48]

  © 국민정책평가신문


 현재 국내 디지털유통시장은 IP-TV(KT, SK, LG), 홈초이스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 영화를 한편 볼 때마다 건 별로 결재하는 T VOD(Transactional Video On Demand : 건 별 영상 주문 방식) 시장 중심이다. 그러나 넷플릭스의 등장과 함께 OTT(Over The Top : 인터넷으로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하며 국내 영화 부가 판권 시장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국내 토종 OTT 업체인 왓챠, 웨이브, 티빙 등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관객들이 극장에서 영화를 소비하지 못하며 넷플릭스와 국내 토장 OTT 업체의 가입자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OTT 서비스는 월별 정액제 방식의 정산 방식으로 콘텐츠 관람료를 결재하는 방식이다. 즉, 지금까지 T VOD가 영화를 볼 때마다 결제 했다면 OTT의 S VOD(SubscriptionVideo on Demand 예약 주문형 방식)는 월 일정의 금액(정액제)을 내고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관람하는 방식이다. 왓챠, 웨이브 등 국내 OTT 업체에서는 월 일정 금액을 내고 영화, TV드라마, 예능 등 모든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다.

영화수입배급사협회(수배협)가 지난 7월 17일 공청회를 열고 국내 OTT 서비스 플랫폼인 왓챠와 웨이브, 티빙 등에서 영화 콘텐츠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수배협이 문제를 삼은 부분은 콘텐츠 저작권자에게 지급되는 저작권료의 배분 방식이다. 시청한 수 만큼의 일정 단가 금액을 정산하는 것이 아닌 영화, TV드라마, 예능 등 전체 모든 영상 콘텐츠의 시청수에서 비율을 따져 정산하는 결제 시스템이영화 콘텐츠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배분 방식이라는 것이다.

수배협은 “TV드라마, 예능의 경우 1시간 이하의 런닝타임과 전 편을 관람하기 위해 여러 회차를 봐야 하지만, 영화의 경우 2시간 단 한번의 관람으로 끝나기 때문에 전체 매출에서 관람 회차 수 비율 나누는 정산 방식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월 정액 1만원으로 무제한의 영상 콘텐츠 관람은 콘텐츠 저작권자에게는 저작권료 수입이 30분의 1로 줄어들어 도산하는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으며, 이는 결국 다양한 콘텐츠 생산과 소비를 불가능하게 하여 결국 관련 산업 전체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웨이브는 이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웨이브 측은 “우리는 넷플릭스나 왓챠와 달리 개별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배급사 측에서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개별 콘텐츠 구매 가격도 배급사에서 책정하기 때문에 원하는 가격에 권리를 챙겨갈 수 있다”며 “수배협의 주장은 우리와 맞지 않은 의견이다. 현재 별도의 입장을 표명해야 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왓챠는 구독형 월정액 온라인동영상 서비스(SVOD)로서 투명한 정산 시스템을 운영중이라 강조하며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을 마련하라는 주장은 구독형 OTT 모델 자체를 버리고, IPTV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왓차측은 “현재 수배협은 콘텐츠 이용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구독형 OTT 서비스 자체를 문제삼고 있다. 왓챠는 SVOD 서비스로서 다양한 구작들이 더 많은 이용자에게 소비되고 이를 통해 저작권자들이 새로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수배협의 주장은 왓챠에게 구독형 OTT 모델 자체를 버리고, IPTV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콘텐츠산업 전체의 발전과 콘텐츠 권리사와 플랫폼이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화와 소통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왓챠에서 수배협에 소속된 14개 회사가 권리를 가지고 있는 콘텐츠들이 이달 내 종료될 예정이다. 전체 약 8만여편의 콘텐츠 중에 약 400여편의 영화가 중단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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