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갈등 등 불확실성 높아서 3분기 수출 -3.2%, 'V자 반등' 무산.

최윤옥 | 기사입력 2020/10/02 [09:43]

"美中갈등 등 불확실성 높아서 3분기 수출 -3.2%, 'V자 반등' 무산.

최윤옥 | 입력 : 2020/10/02 [09:43]

 

9월 수출이 플러스 전환했지만, 3분기 수출 반등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지난 9월 수출 증가율은 7.7%로 7개월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마이너스 늪에서 빠져나왔다. 하지만 7월(-7.1%)과 8월(-10.1%) 누적된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3분기 수출증가율은 -3.2%로 역성장이 지속됐다. .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3분기 수출액은 1304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347억1000억 달러) 대비3.2% 줄어들었다. 3분기 수입액도 1136억달러로 전년 동기(1249억 달러)에 비해 9.1% 감소했다. 3분기 무역수지는 168억2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수출 부진은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수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라 석유화학·석유제품, 철강, 자동차, 차부품, 기계, 섬유 등의 수출이 부진했던 탓이다. 우리나라 20대 수출 품목의 3분기 수출증가율은 -3.6%를 기록했다.

다만 2분기에 비해서는 수출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수출액은 110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3%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3분기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지 않았지만, 2분기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대폭 줄어든 상태"라며 "9월 수출 실적이 코로나19 이후 7개월 만에 반등한 만큼 4분기에 거는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9월 수출액은 480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수출증가폭은 2018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출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3월(-1.6%) ▲4월(-25.5%) ▲5월(-23.6%) ▲6월(-10.9%) ▲7월(-7.1%) ▲8월(-9.9%) 등 6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봐도 15개 품목 중 반도체(+11.8%), 가전(+30.2%), 이차전지(+21.1%), 바이오헬스(+79.3%), 컴퓨터(+66.8%), 자동차(+23.2%), 차부품(+9.4%), 일반기계(+0.8%), 섬유(+11.4%), 철강(+1.8%) 등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와 가전, 이차전지, 자동차는 올 들어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했고 자동차 부품, 일반기계, 섬유, 철강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바이오헬스, 컴퓨터는 1년 넘게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이번 달에는 미국·중국·유럽연합(EU)·아세안 등 4대 수출 시장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중국이 8.2%, 미국 23.2%, 유럽연합(EU) 15.4%, 아세안 4.3% 증가했다.
4대 시장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무려 23개월만이다. 이 중 아세안은 7개월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다만 이번 수출 증가는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많았던 덕을 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9월 조업일수는 23일로, 지난해 9월(20.5일)에 비해 2.5일 많았다. 지난해 9월에는 추석 연휴가 12일~14일에 있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0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코로나의 재확산으로 수출 증가가 더딘 상황에서 소비 심리와 기업의 체감경기마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브이자(V) 경기반등’를 외쳤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3분기 반등은 상당 폭 제약 받겠다. 4분기에는 반드시 회복 모멘텀을 살려나가도록 하겠다"면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7개월 만의 수출 회복세가 4분기에도 지속될 지 주목된다. 정부는 글로벌 변수가 여전하다는 판단으로,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는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코로나19 지속 확산, 화웨이 제재를 비롯한 미·중 갈등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조만간 수출 디지털 전환대책을 마련해 수출 전과정과 수출 지원 방식을 대대적으로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활동에 장애물을 제거하고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는 등 수출활력 회복을 위해 총력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늘은 슷로 돕는자를 돕는다 지성이면 감천 민심이 천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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