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맞은 10대 청소년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후 사망

오은서 | 기사입력 2020/10/20 [09:00]

독감백신 맞은 10대 청소년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후 사망

오은서 | 입력 : 2020/10/20 [09:00]

 

                      

 

 


10대 청소년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후 사망한 것으로 파악돼 방역 당국이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인천에 거주하는 17세 남성 청소년이 지난 14일 낮 12시쯤 한 의료기관에서 무료 예방접종을 하고 이틀 뒤인 16일 오전 사망했다고 19일 밝혔다. 방역 당국은 지난 13일부터 만 13~18세를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아직까진 예방접종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 청소년은 알레르기비염 외 다른 기저질환은 없었고 백신 접종 전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진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정확한 사인을 알아내기 위한 부검이 진행 중이다.

사망한 환자가 맞은 독감 백신은 국가 조달 물량으로 신성약품이 유통한 제품이다. 신성약품은 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상온 노출 논란을 빚은 곳이다. 하지만 이 환자가 맞은 백신은 상온 노출이나 백색 입자 등의 문제로 수거·회수 대상이 된 백신은 아니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브리핑에서 “현재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먼저 규명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며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사람 중 이상 반응을 조사 중이며 아직 보고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보통 독감 백신으로 인해 중증의 이상 반응을 보이는 경우는 아나필락시스 쇼크(특정 물질에 대해 몸이 일으키는 과민반응)다. 이는 대개 백신 접종 직후에 일어난다. 하지만 이번 사례는 환자가 백신을 맞고 이틀 뒤에 사망했다. 종종 백신 접종 후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길랭-바레 증후군(급성 감염성다발신경염) 등의 중증 이상 반응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연관성이 인정된 사례는 2009년 1건이 있었다. 당시 만 65세였던 여성 환자가 백신을 접종받고 이틀 뒤부터 양쪽 팔다리의 근력 저하 증상을 보였다. 밀러-피셔 증후군(말초신경병)을 진단받아 입원 치료 중 흡인성 폐렴이 발생해 숨졌다. 이 환자는 평소 앓았던 기저질환은 없었다.

다만 이번에는 건강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10대가 사망한 사례여서 심층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망 사례를 포함해 올해 독감 백신 접종 후 질병청에 신고된 이상 반응은 지난 18일 기준 총 353건이었다. 유료 접종자가 124건, 무료접종자가 229건이었다. 주요 증상은 통증, 붓기, 알레르기, 발열 등이었다. 이 가운데 수거·회수 대상인 백신을 접종받은 사례는 80건이다. 이 사례들도 독감 백신과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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