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김봉현, 2차 옥중 입장문 보내

김석순 | 기사입력 2020/10/22 [06:58]

'라임' 김봉현, 2차 옥중 입장문 보내

김석순 | 입력 : 2020/10/22 [06:58]

 '라임' 김봉현, 2차 옥중 입장문 보내
"윤대진 당시 수원지검장 청탁도 사실"
靑·여권 관련된 의혹은 "사실 아니다"
윤대진 "황당.. 로비·부탁 받은 적 없어"
檢, 접대 의혹 변호사 사무실 압수수색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1일 2차 '옥중 입장문'을 공개했다. 김봉현 전 회장 변호인 제공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추가 폭로에 나섰다. 김 전 회장은 ‘검사 술접대’와 짜맞추기 수사 등 자신의 폭로가 사실임을 재차 강조하면서 자신이 검찰의 도움을 받아 도피 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21일 김 전 회장은 언론에 보낸 14쪽 분량의 2차 옥중 입장문에서 검찰 비위 관련 폭로가 사실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청와대나 여권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선 적극 부인했다.

그는 “A변호사와 검사 3명 술접대는 확실한 사실”이라며 “이들은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무부 감찰) 조사받을 당시 사진으로 (검사) 두 명은 이미 특정해 드렸다”며 “한 명은 사진으로 볼 때 80% 정도의 확신만 들어 남의 인생에 관한 문제라 특정짓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공개한 1차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쯤 검찰 출신 A변호사와 함께 청담동 룸살롱에서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술 접대 자리에 있었던 검사 1명은 추후 꾸려진 라임 수사팀에 책임자로 합류했다고도 했다.

김 전 회장은 A변호사와의 관계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2007년쯤 검사로 재직 중이던 A변호사와 제 사건 관련으로 알게 됐다”며 “지난해 수원여객 사건으로 변호인 선임을 하고 난 뒤에는 호텔·골프장 회원권 등을 선물하면서 지극히 모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A변호사가 서초동 아파트 사우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났는데, 총장이 ‘청문회 준비팀을 도와 달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윤 총장과) 가까운 사이여서 신뢰하게 됐고, A변호사의 말을 믿고 수사팀이 원하는 대로 협조했다”고 했다. 또 김 전 회장은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과 자신이 도피 당시 검찰 관계자들의 조력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김 전 회장은 또 윤대진 당시 수원지검장(현 사법연수원 부원장)에 대한 청탁도 실제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그는 “당시 수원지검장 부탁으로 친형을 보호한다는 지인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며 “한동안 영장 발부가 안 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윤 부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황당할 따름”이라면서 “수원지검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누구한테도 김 전 회장이나 수원여객과 관련해 어떠한 부탁이나 로비 등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은 “윤 총장의 말 한마디에 수사 방향이 전환됐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5년 전 여당 국회의원 관련 금액이 몇백만원 수준이라고 금액이 너무 적다고 하면서 사건 진행 안 한다고 하던 검사가 총장님께서 전체주의 발표한 직후 저를 다시 불러 ‘그냥 다시 진행하겠다’고 했다”며 “이번 총장님 발표 때문에 그러시냐고 했더니 맞다고 잘 도와주시라고 했다”고 밝혔다.
반면 청와대·여당 관련 의혹은 적극 방어했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 발생 이후 여당 의원을 만난 건 이 부사장의 호소로 의원회관에 가 금융 담당 의원님께 억울함을 호소한 것은 딱 1차례뿐”이라며 “기모 의원, 김모 의원, 이모 의원은 2016년에 만난 것이고 라임 펀드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20일 '라임 사태 관련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을 별도 구성해 제반의혹을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남부지검 모습.           
한편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은 A변호사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의 한 법무법인을 압수수색해 업무용 컴퓨터에 담긴 자료 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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