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껏 하세요, 좀"..與의원도 버럭하게 한 추미애

서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20/11/13 [07:28]

"정도껏 하세요, 좀"..與의원도 버럭하게 한 추미애

서정태 기자 | 입력 : 2020/11/13 [07:28]

 국민의힘 박형수 "지지율 상승 1등 공신이 왜 윤 총장에 사퇴 요구하냐" 질문에 발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선주자 지지율 상승은 “국민의힘에 변변한 대권후보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12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윤 총장이) 본격적으로 정치를 하려면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냐는 지적이 일어날 것”이라던 추 장관의 최근 발언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의 지지율은 6월 초 10.1%였지만 7월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후 14%, 이제 24.1%로 1위가 됐다”며 “지지율 상승의 1등 공신이 추 장관인데, 이렇게까지 지지율을 올려놓고 사퇴를 요구하면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추 장관은 “대답해야 하나. 예산 관련 질문이 아니라 별로 대답하고 싶지 않다”고 맞섰다. 하지만 박 의원은 “국정 전반에 대해 질의할 수 있다”며 답변을 요구했다. 추 장관은 “제가 생각할 땐 오히려 국민의힘이 변변한 후보가 없어서 윤 총장 지지율을 올려놓는다는 국민 여론도 있다고 들었다”고 비꼬았다.

 

추 장관은 특수활동비·월성원전 수사 등 현안을 놓고도 박 의원과 거친 설전을 벌였다. 박 의원이 “법무부의 특수활동비 중 직원 격려금으로 일괄적으로 지급되는 것이 있다고 들었다”고 하자 추 장관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돈 봉투 사건’ 이후 그렇게 지급되는 것은 한 푼도 없다”고 맞받았다. 이어 “질문이 도발적이고 모욕적”이라며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또 월성원전 관련 수사와 관련해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며 수사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추 장관은 “압수수색 영장이 유죄의 판단은 아니다”라고 맞받은 뒤 “압수수색영장을 거부하고 핸드폰을 감추려는 검사장도 있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검언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을 거론한 것이다.

추 장관이 계속 박 의원,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등 야당 의원들과 날 선 언쟁을 이어가자 여당 소속인 정성호 예결위원장이 제지에 나섰다. 정 위원장은 “다른 건 말씀하지 말고 질문에 답변해 달라”, “정도껏 해달라”며 추 장관을 자제시켰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