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어쩌지?' 발동동 이 와중에 돌봄·급식 파업.. '우리

오은서 | 기사입력 2020/11/19 [08:38]

애 어쩌지?' 발동동 이 와중에 돌봄·급식 파업.. '우리

오은서 | 입력 : 2020/11/19 [08:38]

 

                      

 

 


서울 송파구에 사는 직장인 심모(39·여)씨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서울 시내 학교 급식조리사 파업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이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은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돌봄교육 동안 학교에서 식사를 했다. 그런데 급식조리사 파업이 예고돼 대체식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심씨는 18일 “대체식이 도시락으로 나온다지만 맘카페에서 도시락 사진을 본 뒤엔 영 마음이 불편해 아들에게 ‘식사가 나오면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신신당부했다”면서 “지난 6일엔 학교 돌봄전담교사 파업 때문에 연차를 쪼갰는데 이번엔 휴가를 써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심씨가 다니는 회사 워킹맘들 단체 메신저에서는 ‘코로나19 확산도 심상찮은데 이참에 재택근무 지침이 내려왔으면 좋겠다’는 불만이 쌓였다고 한다.

 

학부모들과 아이들이 다시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을 결의했기 때문이다.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서울학비연대)는 지난 17일 호소문을 통해 “서울시교육청과 실무회의를 했지만 매우 실망스러운 안을 제시받았다”면서 “논의 끝에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학비연대의 요구는 퇴직연금 형식을 확정기여(DC)형에서 확정급여(DB)형으로 전환해 달라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똑같이 10년을 근무해도 DC형과 DB형의 급여 차이가 1000만원이 난다”고 말했다. 서울학비연대는 20일까지 이틀 동안 이어질 파업에 급식조리사 1만1000명 중 2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난 6일 하루 파업을 했던 돌봄노동자들도 다음 달 2차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11~12월 두 달 사이 학교를 둘러싼 파업이 세 차례나 이뤄지는 셈이다.

 

학부모들로서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등교를 시키는 것도 걱정이다. 서울지역에선 코로나19에 감염되는 학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시교육청은 18일 0시 기준으로 54명의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교사들 사이에선 교육 당국이 학생 등교에 대해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초등학교 교사 최모(37)씨는 “주말 이후 확진자가 400명이 넘는다는 예측이 나오고 학생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는데 원격수업 전환 준비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학교 일선에 재량권을 더 확실히 부여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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