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겨울 팬데믹' 공포 커진다

최윤옥 | 기사입력 2020/11/20 [08:27]

美 경제 '겨울 팬데믹' 공포 커진다

최윤옥 | 입력 : 2020/11/20 [08:27]

 하루 확진자 20만 육박..美 경제 충격파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5주만에 다시 증가
역사상 최악 실업난..'하위 20%' 직격탄
필리 제조업 지수 하락..엠파이어 지수↓
"제조업 낙관있지만, 전보다 훨씬 약해져"
이 와중에 '유일한 대책' 부양책 협상 난항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 앞에 차례를 기다리는 차량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미국 경제의 ‘겨울 팬데믹’ 충격파가 차츰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내년 백신이 등장한다고 해도, 그때까지 적어도 몇개월은 ‘역대급’ 경제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역사상 최악 실업난…‘하위 20%’ 직격탄

1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4만2000건으로 전주(71만1000건) 대비 3만1000건 늘었다. 이는 5주 만에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0만건) 역시 웃돌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는 71만건이었다. 실업수당 신청이 많았다는 건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코로나19가 야기한 실업난은 역사상 최악 수준이다. 올해 팬데믹 이전 주간 실업수당 신청 최대치는 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첫째주 당시 69만5000건이었다. 현재 실직자 규모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팬데믹 긴급실업수당(PEUC)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 늘어난 438만건을 기록한 점도 주목된다. 장기 실업자 중 상당수가 최대 26주 받을 수 있는 정규 실업수당을 모두 소진한 후 연방정부에서 주는 PEUC를 받았기 때문으로 읽힌다. 2차 팬데믹 공포가 커지며 다시 각 주의 봉쇄 조치가 늘어나는 와중에 노동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러스 급증이 미국 경제 회복을 계속 억누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실업난 가중은 하층민에 더 직격탄이다.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과거의 위기와 달리 지금은 실업률 측면에서 하위 20%의 경제적 고통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와중에 실업 위기를 그나마 누그러뜨릴 수 있는 코로나19 부양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 부양책 협상은 대선 이후 더 뒷전으로 밀려난 모양새다.

 

“제조업 낙관있지만, 전보다 훨씬 약해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초당적인 성격의 36명 경제 전문가는 의회를 향해 부양책 처리를 촉구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역임한 제임스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헨리 폴슨 전 재무장관 등이 함께 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최근 한 세미나에서 “재정적자 폭증을 걱정해야 하는 건 맞지만 지금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며 부양책 처리를 강조했다.

미국 제조업 역시 서서히 충격을 받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26.3으로 전월(32.3) 대비 6포인트 내렸다. 6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그 폭은 둔화했다.

이 지수는 필라델피아 연은의 관할 지역인 펜실베이니아주, 뉴저지주, 델라웨어주의 제조업 현황을 보여주는 것이다. 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한다.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이번달 6.3으로 전월(10.5) 대비 4.2포인트 급락했다. 뉴욕 연은은 “기업들이 향후 낙관론을 갖고는 있지만 지난달만큼은 아니다”고 했다.

한편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7만161명으로 나타났다.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감염자는 16만1165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전주와 비교해 27% 급증한 수치다.

하늘은 슷로 돕는자를 돕는다 지성이면 감천 민심이 천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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