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서 수천억 투자받은 회장님..세금 수억원 15년째 안냈다

서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20/11/25 [08:25]

라임서 수천억 투자받은 회장님..세금 수억원 15년째 안냈다

서정태 기자 | 입력 : 2020/11/25 [08:25]

 

/라임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처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으로 꼽히는 상장사 회장·실사주들이 십수년 전에 발생한 세금 수억원을 여태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라임으로부터 수백억원~수천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코스닥 상장사로 군림해온 이들이 정작 국가에 세금 수억원은 내지 않고 버틴 것으로 풀이된다.
 
이모 에스모(073070) 회장, 2006년부터 총 6억 체납
 
24일 국세청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따르면 상장사 네 곳의 회장으로 불린 이모(49)씨는 2006년부터 증여세 등 4건을 체납했으며 총 체납액이 6억4,900만원이다.

이씨가 회장으로 거론되는 동양네트웍스(현 티탑스(030790))·에스모·에스모머티리얼즈·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는 라임으로부터 총 2,500억원을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뒤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여전히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리드(197210) 실사주 김모씨, 세금 9억원 체납 중
코스닥 상장사의 리드의 실사주이자 라임 투자 브로커 역할을 한 김모(46)씨도 고액 체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05년 양도소득세를 시작으로 총 11건, 9억1,000만원을 체납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리드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도주했다. 다만 지난 7월 검찰에 체포돼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라임이 리드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해준 대가로 2017년부터 이종필 라임 부사장에게 14억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공여한 혐의, 2018년5월 리드 자금 44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다.

등기 직책 안 맡고 회장·실사주 군림
이들은 해당 상장사들에서 등기이사를 맡지 않은 채 회장, 실사주로 군림해왔다. 여기에는 세금 납부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고액체납자에게 주택이나 자동차 등 자기 앞으로 재산이 생기면 압류가 들어온다. 따라서 “고액체납자는 통상 차명 법인, 계좌를 이용해 생활한다”고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김봉현 등 또 다른 회장님들, 체납 명단엔 없어

한편 앞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158310)(옛 인터불스) 회장은 MBC에 보낸 3차 옥중편지에서 자신이 라임의 ‘실세, 몸통, 전주’가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면서 이들을 라임 사태의 중요 관계자로 거론했다. 또 이들 외에도 해외 도주 중인 김모 메트로폴리탄 회장이 라임으로부터 투자금 3,000억원을 받은 바 있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다만 김 전 회장 역시 라임으로부터 상당한 돈을 투자받은 바 있다. 그는 자신이 실소유한 스타모빌리티에 라임으로부터 400억원을 투자받았으며, 지난해 7월경에 추가로 400억원을 투자받기로 돼 있었다. 다만 이 투자는 라임 의혹에 대한 한국경제의 기사가 나오면서 무산됐다.

김 전 회장과 김 회장 역시 자신들이 실소유한 회사에서 등기이사 직책을 맡지는 않았다. 다만 이들은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오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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