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 수출 회복에 기업 체감경기

최윤옥 | 기사입력 2020/11/25 [08:50]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 수출 회복에 기업 체감경기

최윤옥 | 입력 : 2020/11/25 [08:50]

 반도체·자동차 수출기업 중심으로 업황 개선

제조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8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하고 있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회복 심리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은 조사 결과에 반영되지 않아 향후 체감경기가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1월 전(全)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7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80) 이후 최고치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1월(75) 수준을 넘어서기도 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각각 더 많다는 뜻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은은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제조업 체감경기가 또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최근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10포인트), 자동차(9포인트)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 이후 가전제품, 전기자재 수요가 늘어난 영향에 전기장비도 12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기업들은 한 달 뒤 기업경기도 좋아질 것이라 내다봤다. 제조업 업황 BSI는 85로 전월 대비 6포인트 오르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기장비(+12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10포인트), 자동차(+9포인트) 등이 반등을 이끌었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74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올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올해 1월(7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과 소비자의 종합적인 경제 인식을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3.2포인트 오른 89.1을 기록했다. 한은이 전날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91.6)보다 6.3포인트 상승한 97.9를 기록했다. 2009년 4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던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이다.

다만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300명이 안 되던 이달 10∼17일에 이뤄졌다. 최근의 가파른 확산세가 거의 반영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긍정적으로 나왔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라며 “여전히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이라 경제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점도 변수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는 등 원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제조업 기업의 경영 애로사항 중 환율의 비중은 10월 6.2%에서 11월 7.7%로 커졌다. 11월의 비중은 2018년 4월(8.8%) 이후 가장 컸다.

하늘은 슷로 돕는자를 돕는다 지성이면 감천 민심이 천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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