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가장 불안한 지하철은 'O호선 OO역 18시'

최윤옥 | 기사입력 2020/11/26 [08:37]

코로나 가장 불안한 지하철은 'O호선 OO역 18시'

최윤옥 | 입력 : 2020/11/26 [08:37]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따른 과태료 부과 계도기간인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지하철은 방역당국도 인정하는 코로나19(COVID-19) 사각지대다. 밀폐·밀접·밀집 등 ‘3밀’ 공간임에도 혼잡 시간대에 이용자가 몰리면 거리두기 자체가 어렵고 누가 누구와 접촉했는지 동선 파악도 불가능하다.

최근 '일상 속 감염'이 계속되고 겨울철 건조한 날씨까지 겹쳐 지하철 내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마스크 외에 마땅한 방역조치가 없기 때문에 최대한 인파가 몰리는 시간대를 피하거나 재택근무·유연근무로 이동량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퇴근 시간대 ‘2호선 강남역 오후 6~7시’ 가장 혼잡
 
 

전국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진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서울 지하철 시간대별 이용인원 현황(1~8월 누적 집계)에 따르면 1~9호선 중 ‘2호선 강남역 오후 6~7시’ 사이에 가장 많은 이용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시간대 423만6990명이 강남역을 이용했다. 같은 시간대 중에서 가장 적은 이용자 수가 집계된 9호선 둔촌오륜역(154명)과 비교해 2만7513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하철 이용은 출·퇴근 시간에 집중돼 있다. 오후 6~7시 시간대를 보면 강남역에 이어 △잠실역(318만9672명) △구로디지털단지역(293만2078명) △홍대입구역(265만3865명) △가산디지털단지역(264만224명) △삼성역(262만9820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선릉역(261만8419명) △신림역(256만9236명) △역삼역(247만9327명) △신도림역(226만344명) △을지로입구역(222만3545명) △양재역(208만968명) △서울역(203만4545명)으로 이용자가 몰렸다.

오후 5~6시에는 △강남역(286만9677명) △잠실역(221만1206명) △홍대입구역(202만3188명), 오후 7~8시에는 △강남역(276만4227명) △신림역(221만7426명) △잠실역(218만2299) △홍대입구역(205만3948명) 등 주로 2호선에 이용자가 집중됐다.

 
 
출근 시간대 ‘구로디지털단지역 오전 8~9시’ 가장 혼잡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서울시가 24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시내버스 야간운행 편수를 평상시보다 80% 수준으로 감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야간 시내버스 운영횟수는 2458회에서 1996회로 줄어든다. 지하철은 27일부터 같은 비율로 10시 이후 감축운행을 시행할 예정이다. 24일 서울 시내 한 버스정거장의 모습.           

 

오전 8~9시 출근 시간대를 보면 △구로디지털단지역(326만7351명) △가산디지털단지역(308만1376명) △신림역(280만7621명) △역삼역(267만7950명) △삼성역(255만3447명) △잠실역(248만3104명) △선릉역(240만7045명) 순으로 이용자가 몰렸다.

이어 △을지로입구역(233만8720명) △성수역(219만2123명) △광화문역(218만5970명) △양재역(215만9854명)으로 많았고, 오전 9~10시 시간대에서는 △강남역(302만9587명) △역삼역(218만596명) △구로디지털단지역(204만9121명)으로 집계됐다.

모든 시간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이용자가 몰린 곳은 강남역이다. 뒤를 이어 △잠실역 △신림역 △홍대입구 △구로디지털단지역 △신도림 △삼성역 △선릉역 순으로 나타났다. 모두 지하철 2호선 라인이다.

한편 가장 이용자가 적은 하위 10개 지하철 역사는 △둔촌오륜역 △동작역 △개화역 △한성백제역 △신반포역 △구반포역 △사평역 △공항시장역 △신목동역 △노들역으로 대부분 9호선이 차지했다.

 
 
방역당국 “마스크 항상 착용, 손 소독 매우 중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하철 관련 역학조사가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하철의 경우 객차량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확진자·접촉자 등의) 이동 동선을 특정하는 것이 상당히 힘들다”고 했다.

실제로 지하철의 경우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 전파 사례로 분류된 적이 없다. 권 부본부장은 "미국·영국 등 해외에서도 지하철 내 전파가 보고된 바 없다"며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손을 소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민간기업의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를 더욱 활성화해 출·퇴근 혼잡도를 분산시켜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하철 내 거리두기가 이뤄져야 직장인들의 염려를 덜고 감염 우려도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늘은 슷로 돕는자를 돕는다 지성이면 감천 민심이 천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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