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대표게임 롤(LoL), 스포츠 승부예측게임에 사용

중독게임시민연대, “게임물관리위원회, 불법게임물 유통 방치”

오진규 | 기사입력 2020/11/27 [14:30]

e스포츠 대표게임 롤(LoL), 스포츠 승부예측게임에 사용

중독게임시민연대, “게임물관리위원회, 불법게임물 유통 방치”

오진규 | 입력 : 2020/11/27 [14:30]

  © 스포츠Q기사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여파로 스포츠경기가 전면 중단되면서 스포츠 승부예측을 사업모델로 하는 기업들이 어느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일부 업체가 권리 없는 e스포츠로 돈을 번 사실이 드러나 관계자들의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일각에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일처리 방식이 더 큰 문제라고 밝히고 있다.

 

보통 스포츠 베팅게임은 야구·축구·농구·배구 등 구기종목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스포라이브 등 일부 업체가 롤을 서비스하면서 문제가 발생됐다. 

 

'도박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모임'은  5월 9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스포라이브가 e스포츠 권원을 취득했는지" 여부에 대해 게임물관리위원회에 확인을 요청했다.

 

게임법 제22조는 '정당한 권원을 갖추지 아니하였거나 거짓 그 밖에 부정한 방법으로 등급분류 신청한 자는 등급 분류를 거부할 수 있다'고 정의하고 있다.

 

5월 e스포츠 베팅게임이 이뤄지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도 10월 중순까지 방치한 이재홍 게임물관리위원장은 국감에서 "게관위가 e스포츠 사용권원을 확인하지 않은 것이 과실인지 유착인지 깊이 조사하라"고 질책을 받았다. 

 

롤 제작사 라이엇게임즈은 "서비스 초창기부터 제3자가 임의 결과를 두고 직접적으로 베팅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걸 강력하게 금지해왔다"며 "제3자에게 이런 권리를 승인해준 경우가 없다. e스포츠 결과에 베팅을 하는 게임이나 사이트는 승인을 해줄 의사가 없음을 유관 부서와 함께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신성 중독게임시민연대 사무총장은 "게관위가 두 손 놓고 불법 게임물 유통을 방치한 기간에 사업자는 100%에 달하는 약 30억원 차익을 남기고 6월에 지분을 팔았다"고 지적했다. 스포라이브 최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미투온은 스포라이브 주식 86만1250주를 52억원에 바른테크놀로지(현 릭스솔루션)로 넘겼다. 투자 금액은 20억원이었다.

 

스포라이브는 올해 K-OTC에 신규 진입한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개발이란 신선한 모델로 주목받으면서 등장 첫 날 거래대금 순위 2위에 올랐다. K-OTC는 금융투자협회가 2014년 비상장 주식 매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장한 국내 유일 제도권 장외거래시장이다.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에 상장돼 있지 않은 기업들의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

 

강신성 사무총장은 "e스포츠 권원이 없는 게임이 유통됐는데 게관위가 처벌을 미루고 상장될 때까지 처리하지 않았다"며 "그 사이 회사가 지분을 팔고 떠났다. 고의로 밀어주면서 시간을 끌었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서 "범죄자가 도망을 간 꼴이다. 회사 주식을 사는 투자자가 보호받지 못하는 결과다. 결국 정부기관이 해야 할 일을 잘 못하면서 선량하게 경제 활동하는 이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도 "게관위가 e스포츠 적중게임 권원취득 확인 임무를 배척한 건 명백한 직무유기다. 사후관리 업무도 게을리 했다"며 "게관위가 모바일게임 모니터링 예산에만 연간 16억 원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라이센스 취득을 위해 돈을 들인 쪽은 왜 피해를 봐야 하는가. 정당하게, 적법하게 룰을 따른 다른 적중게임 업체들이 바보가 되는 상황"이라며 "문체부와 게관위가 부당수익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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