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 (3)

서장훈 | 기사입력 2021/03/25 [16:19]

COVID-19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 (3)

서장훈 | 입력 : 2021/03/25 [16:19]

 

  © 국민정책평가신문 전문 칼럼리스트 대기자

고무열 박사 전 한남대학교 교수



인간은 자연을 정복할 수 있다는 오만과 설익은 과학의 잣대로 자연을 잘 안다고 과신한다. 코로나19는 자연현상 중의 하나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의 주된 전파경로는 감염자의 호흡기 침방울(비말)에 의해 사람 간에 전파되며 기침, 재채기, 말하기, 노래 등을 할 때 발생한 비말이 다른 사람과의 밀접 접촉(주로 2m 이내)으로 발생한다.

 

잠복기는 1~14(평균 5~7)이며 진단기준은 코로나19 유전자(PCR) 검출로 판단하고 특별한 치료제는 없으며 증상에 따른 해열제, 수액공급, 진해제 등 대증치료이고 호흡 곤란 시 산소를 공급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기계 호흡이나 체외 막 산소공급 등의 처치를 시술한다.

 

지구는 거대한 생명체이고 우주 안에서 호흡하는 작은 행성이다. 또한, 자정 능력이 있는 오묘한 지구는 인체 구조와 매우 흡사하다. 지구의 시냇물은 민물에 해당하고 바닷물은 소금물이다. 우리 몸은 약 70%는 물로 구성되었으며 민물은 뇌척수액과 림프액에 해당하고 소금물은 세포액에 해당한다.

 

지구의 강물과 시냇물은 우리 몸의 혈관에 해당한다. 이처럼 인간의 몸은 자연계의 홀로그램이다. 그러므로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과 인간의 몸에서 일어나는 생리적 현상과 다르지 않다. 인간의 몸에 질병이 생기면 인체는 자가 치유 회복력을 극대화하여 스스로 치유 능력을 발휘한다. 의사의 의료행위는 최소한의 개입이어야 하며, 이는 곧 면역력이 보강된 완치로 이어진다.

 

자연은 인간의 분별없고 억지스러운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연 친화적 태도를 보일 때 가장 효과적이다. 예컨대 자연계의 균형이 깨진 미국 엘로우 스톤 국립공원의 생태계를 늑대 14마리가 조화롭게 복원하였듯이 코로나19 현상도 인간의 개입이 축소되어야 한다.

 

세균과 바이러스도 자연계에 필요하므로 출현하는 것이다. 이유 있는 창궐이기에 인간과 공생해야 한다. 그리하여 어차피 발생한 바이러스는 완전하게 소멸시킬 수 없다.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요소는 조화(harmony)를 이루며 존재한다. 자연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연에 맡겨야 한다. 왜냐하면 자연은 인간보다 훨씬 지혜롭고 신비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연이 자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최대한 자연 친화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 무슨 이유로 46억 년에 걸쳐 산과 바다가 생겨나고 강이 구불거리며 갯벌이 생겼는지 또한, 그 토대에 셀 수 없는 물질과 생명체가 생겨났는지 인간은 억만 분의 일도 모를 것이다.

 

독감 바이러스도 다양하게 변형되듯 앞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소멸하지 않고 계속 변이 바이러스로 나타나고 진행할 것이다. 전 국민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생각은 자연현상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바이러스가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바이러스도 살아야 한다. 인간이 환경을 파괴하고 변이시키는 행위를 하지 않고 바이러스를 공격하지 않는다면 바이러스도 인간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훼손으로 바이러스가 살 수 있는 집이 부족하기에 바이러스의 숙주가 인간으로 확대되었다. 인간도 동물이다.단지 침입한 바이러스가 해를 끼치지 않게 하면 된다. 감염까지만 허락하고 질병의 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하면서 강한 면역력을 증대시켜 바이러스와 인간이 서로 공생하는 것이다.

 

인간은 자연을 전유물이나 더불어 사는 사고에서 자연의 보호 아래 의존해 살아야 한다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환경오염은 인간을 위한 생산 활동, 수송 활동,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 원전오염 등으로 파괴되어 괴이한 동·식물이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며 속출한다. 인간의 잘못된 행위에 자연이 주는 응징의 대가이다.

 

인간은 약 30조 개의 세포와 약 39조 개의 세균에 약 380조 개의 바이러스와 공존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는 항상 우리 몸에 상존한다. 그러므로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여 우리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가 감염을 넘어 질병까지 진행하지 않게 하며 공생하는 것이다.

 

바이러스 공포와 배타적 행위는 감염에서 질병의 단계로 진행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면역력이 강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질병의 단계까지 가지 않는다.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처럼 마스크와 거리 두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백신도 꼭 필요한 사람만 맞게 해서 인공적인 집단면역이 아니라 자연적인 집단면역이 현답이다.

 

산소 부족도 면역력 저하에 주요한 요소 중에 하나다. 마스크를 오래 쓰면 인체에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한다. 만약 코로나19 이전의 상태로 돌아간다면 마치 허리케인이 지나가듯이 코로나 사태도 지나갈 것이다. 태풍, 지진, 화산 폭발, 가뭄, 홍수를 인간은 자연재해라고 표현하지만, 청둥오리가 물을 털며 단장하듯 지구는 조화와 자정을 위한 몸 털기이다.

 

자연존중과 환경 그리고 팬데믹은 몇 개의 나라에 국한된 과제가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숙명적 과업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AZ(아스트라제네카)백신 접종 후 혈전 반응으로 접종을 공식 중단한 나라가 유럽에만 19개국으로 보도되었다. 정부와 의료계는 좀 더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자연사랑에서 자연존중의 정신으로 생각을 전환하여 더 멀리 더 세밀히 보고 망원경과 현미경을 고루 사용하는 지혜를 발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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