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개표방송 시청자 선택은 KBS·TV조선

오은서 | 기사입력 2021/04/08 [09:47]

4·7 재보선 개표방송 시청자 선택은 KBS·TV조선

오은서 | 입력 : 2021/04/08 [09:47]

 전통 공식에 증강현실·볼륨 매트릭 등 신기술 더해 눈길
TBS 개표방송 나선 김어준 "오세훈 되면 방송 색깔 바꿔야"

KBS 1TV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1 재·보궐선거 개표방송'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7 재보선 개표방송의 승자는 KBS와 TV조선이었다.

    지상파 중에서는 공영방송답게 개표방송에서도 전통을 내세운 KBS가, 종합편성채널 중에서는 보수 성향의 유권자를 타깃으로 하는 TV조선이 시청자의 선택을 받았다. TV조선의 높은 시청률은 선거 결과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KBS 1TV가 오후 7시부터 방송한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1재보궐선거 개표방송 1부' 시청률은 7.3%, 10시부터 방송한 2부는 5.3%를 기록했다. 또 그사이 방송한 'KBS 뉴스 9'는 9.8%였다.

    다른 지상파 중 MBC TV '뉴스데스크'는 4.2%-3.9%, 이후 방송한 '선택2021'은 2%대였고 SBS TV 'SBS 8 뉴스'는 3.5%, 이후 방송한 '4·7 재보선 국민의 선택'은 3.3%였다.

    TV조선이 오후 7시 30분부터 방송한 '결정 2021' 1부는 3.621%(이하 유료가구), 'TV조선 뉴스 9-결정 2021'은 6.362%, '결정 2021' 3부는 5.741%의 시청률을 보이며 KBS를 제외한 다른 지상파들을 넘어섰다.

    이밖에 채널A '뉴스A'는 3.830%, '나의 선택 2021'은 2~3%대, MBN '4·7 민심의 선택'은 2~3%대, 'MBN 종합뉴스'는 2.242%, JTBC '뉴스룸'은 1.036%, '뉴스특보'는 1.155%로 집계됐다.

    KBS는 전날 TV보다 먼저 보는 모바일 개표방송을 통해 시청 열기를 끌어올렸고 전국 네트워크를 가동해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4원 방송을 선보여 현장감과 입체감을 살렸다.

    숙련된 진행자들의 정제된 멘트와 함께 국내 개표방송 사상 처음으로 증강현실(AR) 카메라가 달린 RC카와 초대형 터치스크린 등 신기술도 자랑했다.

    MBC는 초대형 초고화질 'LED 월'과 택배, 공성전, 야구, 거인 콘셉트의 재밌는 컴퓨터그래픽으로 표심을 한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왔다. 20~49세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1.8%를 기록하며 젊은 세대의 관심을 받는 데 성공했다.

    SBS도 중독성 강한 춤을 선보이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협업해 재밌는 그래픽을 선보이며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TV조선 결정 2021
[TV조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TV조선은 길이 12m, 높이 5m의 대형 미디어월에 더해 방탄소년단 등 K팝 스타들의 무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볼륨 매트릭 기술을 도입해 후보자들이 실제로 스튜디오에 있는 것 같은 화면을 구현했다.

    주요 정치 국면마다 보수 성향 시청자들을 결집했던 TV조선은 전날도 대목을 맞아 오후 1시부터 시사 프로그램들을 '풀 가동'했다. 개표방송에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등이 나서 재보선 의미와 결과에 따른 정치권 전망 등을 짚었다.

    다른 종편들도 그동안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한 패널 풀과 다양한 예측 기술을 활용해 개표방송에 주력했다.

김어준의 개표공장
[TB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김어준도 TBS TV 개표방송 진행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장 재보선 과정에서 오세훈 당선인과 선거 기간 언쟁을 벌였던 김어준은 전날 방송에서 "(선거 결과에) '뉴스공장' 존폐가 달렸다. 만약 2번 후보(오세훈)가 당선되면 우리는 프로그램 색깔도, 완전히 코너도 바꿔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오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TBS의 편향성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고, TBS는 막판까지 오 당선인의 내곡동 땅 의혹 검증에 앞장섰다.

    TBS는 지난해 2월 교통방송본부가 아닌 재단법인으로 독립했지만 여전히 서울시장이 사장 임면권과 재정 지원 역할을 하고 있어 일정 부분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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