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Covid-19) 이후 AI(인공지능) 시대

서장훈 | 기사입력 2021/04/20 [13:34]

코로나(Covid-19) 이후 AI(인공지능) 시대

서장훈 | 입력 : 2021/04/20 [13:34]

 

 

▲     ©국민정책평가신문 고무열 박사 전 한남대학교 교수 국민정책연구원 사무총장

 

 

 

코로나 이후에는 거대한 AI 쓰나미가 덮쳐올 것이다. 그 쓰나미에 동승할 것인가? 아니면 수장될 것인가? 코로나 이후의 변화를 감지하고 대처해나가는 것이 지구촌 최대의 과제라 할 수 있다. 여기 중심에 AI(Artificial Intelligence)가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가 유전적 변이를 일으키고 인간에서 동물로, 동물에서 다시 인간으로의 감염 경로를 확인했다. 즉 개, 고양이, 호랑이, 고릴라 등으로부터 감염이 호환되는 인수공통 전염병이라고 확정된 것이다. 이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독감처럼 인간을 괴롭히며 상존할 것이란 전망이다.

 

의사결정 하는 인공지능(Decision-making AI), 인간은 누구나 하루에도 수천 번 선택과 결정을 연속한다. 그러나 어려운 결정은 며칠에 걸쳐 고민해도 쉽게 선택을 하지 못한다. 지난날 결정을 후회한 적도 있고 손해를 본 적도 많아 더욱 망설이는데 무엇인가가 현 상태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면 누구나 그 방법을 선호할 것인데, 이것을 AI는 쉽고 빠르게 최상의 결정을 내린다.

 

아마존의 스타일 어시스트인 에코룩은 면접이나 데이트를 할 때 어떤 헤어스타일과 옷이 잘 어울릴지 탐색하면 순식간에 결정해준다. YouTube, Facebook, Google, Spotify 등은 내가 즐기는 음악, 뉴스, 쇼핑몰을 검색하지 않아도 회원 각자의 기존 선택을 자료화하여 통계적 알고리즘에 개인의 성향에 따라 눈앞에 보여준다. 누구와 무슨 일을 할지 무엇을 먹고 운동은 무엇을 할지도 결정해 주기에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광고조차도 필요 없는 시대를 의미한다.

 

미국의 Nectome 는 사람의 두뇌 속 기억과 의식을 컴퓨터에 업로드하고 저장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20208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뇌에 링크 0.9’라는 전극 칩을 이식한 돼지를 공개했다. 돼지의 뇌파를 전기 신호로 포착해 무선 전송하는 속도가 무려 초당 10MB(Mega Byte). 이는 미래에 사람의 기억을 저장하고 재생하며 새로운 로봇이나 물체에 그것들을 모두 내려 받을 수 있다는 엄청난 연구를 달성한 것이다.

 

과거 우리는 사람이 영원히 살 수 없을까? 그 고민 끝에 냉동인간(Cryonics)이라는 공상과학영화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1967년 최초 냉동인간을 필두로 러시아의 크리오러스, 미국의 크리오닉스 인스티튜트, 알고르 생명연장재단에는 냉동된 사람이 약 400여 명에 이른다. 우리나라도 2018()크리오아시아에서 전신 냉동보존 계약이 이루어졌다. 냉동은 가장 빠른 시간에 피를 모두 빼고 대체재를 투여하여 급속 냉동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유전자 편집으로 베이비 디자인이 가능한 시대가 왔다. 2018년 중국 남방과학기술대학교 허 젠쿠이 교수는 크리스퍼 카스9’로 유전자 편집을 통한 디자이너 베이비를 탄생시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유전자 편집 기술이 윤리적, 종교적, 법률적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선제적으로 해결되어야 하지만, 결론은 유전자 조작과 편집의 문제를 논하기 전에 이미 그러한 기술이 연구되어 있다는 것이 현실적 명제이다.

 

나노과학의 창시자 에릭 드렉슬러는 나노기술은 미래의 인류를 송두리째 변화시킬 것이며 인류사의 혁명을 예측했다. 분자로봇이라는 나노로봇은 셀(Sell) 크기인데 홍콩 중문대학교 연구진이 수백만 개 나노로봇의 주입으로 외과 수술을 성공시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사람의 몸에 수억 개의 지능로봇이 내장되어 있다면 그것을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의 불손한 심성이 악의적으로 작동한다면 끔찍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어 크게 우려된다.

 

그뿐만 아니라, 2018년 인공지능(AI) 아티스트 오비어스(Obvious)’가 그린 초상화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432,500달러에 낙찰되어 이목이 집중되었다. 인간만이 유일하게 예술혼을 표현할 수 있을까? 영국의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몇 년 후 인공지능 미술 시장이 급속도로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간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심오한 감성과 철학 그리고 혼이 담긴 예술의 세계로 점점 더 진입해나갈 것은 분명하다.

 

2016년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국으로 AI의 우수함을 세상에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다. 오픈 AI 공동창업자 샘 올트먼은 인공 일반 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인간성의 궤적을 형성하는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이제 AI는 스스로 학습하고 완전하고 강한 운용 능력을 키워나가고 있으며 고객을 관리하고 실시간 서비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면서 지원할 수 있다.

 

인공지능에 관심을 쏟은 지 반세기 동안 미래에는 인간의 뇌에 칩을 내장하고 지식, 예술 등 모든 정보가 업로드되는 시대가 뇌, 컴퓨터 인터베이스(BCI·Brain Computer Interface)이다. BIC 기술이 중증 신체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의료 목적이었으나 인간의 감정을 제어해 공포, 슬픔, 우울감 등을 치유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과학의 중심에서 AI는 의료, 예술, 유통, 의사결정에 이르기까지 AI의 혜택으로 상상을 초월한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러나 개개인의 정보와 성향이 온전히 정보화되어 누군가에게 노출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또한,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의사결정이 조작된다면 엄청난 피해가 우려된다. 인간에게 이로운 과학기술이 오히려 해를 입는 원인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끝없는 과학의 성장이 위험으로 다가와 현실은 심각한 숙제가 되었다. 이미 시작된 과학의 진화를 막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인공지능과 아름답고 평화로운 공존이 가능하도록 윤리적 종교적 정립이 우선되면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정부와 관련 단체는 총력을 쏟아야 한다. 과학의 발전보다 제도적 체계가 미흡하다면 우리 사회에 큰 혼란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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