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수입 5년만에 최저…국산 수제맥주는 '호황'

오진규 | 기사입력 2021/08/02 [07:48]

맥주 수입 5년만에 최저…국산 수제맥주는 '호황'

오진규 | 입력 : 2021/08/02 [07:48]

 

[연합뉴스 자료 사진]

 
수입맥주

[연합뉴스 자료 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홈술' 트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입맥주 소비는 줄어든 반면 국산 수제맥주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2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맥주 수입액은 1억647만달러(1천222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2016년 7천941만달러(912억원)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수입 맥주의 원산지를 보면 네덜란드, 중국, 벨기에, 미국, 폴란드, 독일, 아일랜드, 덴마크, 체코, 일본, 홍콩 등의 순이었다.

    일본은 2019년만 해도 '아사히', '삿포로' 등 인기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에 이어 수입액 기준 2위를 기록했지만, 그해 여름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로 촉발된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지금은 10위로 미끄러졌다.[제주맥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맥주 제품들

[제주맥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입 맥주와 달리 국산 수제 맥주 시장은 팽창하고 있다.

    편의점 CU에서 올해 상반기 수제맥주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40.5% 뛰었다.

    지난해 5월 CU가 대한제분과 손잡고 출시한 '곰표맥주'는 지난달까지 600만개가 넘게 팔렸다. 또 이너웨어 전문기업 BYC와 협업해 지난 6월 내놓은 '백양BYC라거'는 한 달 만에 100만개 판매됐다.

    세븐일레븐과 배달의민족이 협업한 '캬 소리나는 맥주', 야구를 모티브로 한 이마트24의 '최신맥주 골든에일', GS25가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손잡고 내놓은 '노르디스크 맥주' 등 수제맥주 신제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국내 수제맥주 1위 업체인 제주맥주가 올해 상반기 편의점을 통해 올린 맥주 매출은 135%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소매 판매시장에서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등 국내 맥주 '빅3', 하이네켄, 비케이(칭다오 수입사), 디아지오코리아(기네스 수입사)에 이어 제주맥주는 7위에 올랐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2019년 불매 운동으로 일본 맥주가 큰 타격을 받았는데, 다른 수입 맥주가 그 수요를 흡수하지 못하고 수제맥주에 뺏겼다"며 "이색적인 수제맥주가 다양한 입맛의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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