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격자들 '판정 불만' 한계수위…지도부 "과도한 흔들기

서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21/08/04 [07:11]

與 추격자들 '판정 불만' 한계수위…지도부 "과도한 흔들기

서정태 기자 | 입력 : 2021/08/04 [07:11]

이번에는 '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송영길 언급 도마에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대선 예비후보들이 7월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원팀' 협약식에서 핵심 공약 원팀 퍼즐을 맞춘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BR>    왼쪽부터 노웅래 민주연구원장, 추미애,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이재명 후보, 송영길 당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원팀 다짐하는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대선 예비후보들이 7월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원팀' 협약식에서 핵심 공약 원팀 퍼즐을 맞춘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웅래 민주연구원장, 추미애,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이재명 후보, 송영길 당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 쪽에 기울어 있다는 이른바 '이심송심'(李心宋心) 논란이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이 '생활기본소득 보장' 문구를 대선 핵심 공약 문건에 포함한 것이 지도부의 중립성 논란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당 선관위가 2일 경기도교통연수원 직원 진모씨의 SNS 비방 활동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서 다른 주자들 사이에서 경선 관리가 편파적이라는 불만이 한계수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에는 이재명 지사의 '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검토 발언에 대해 "지방정부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한 송 대표의 언급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친문 김종민 의원은 SNS에서 "송 대표는 지방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거들었다"며 "치열한 논쟁을 거쳐 민주적 합의를 이뤄냈다. 그럼 함께 가야 한다"고 작심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통합하고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게 책임있는 지도자의 길, 민주당의 길이다. 후보 개인만이 아니라 당을 위해서도 지금은 이럴 때가 아니다"며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했다.

    그는 특히 이 지사를 향해 "말로는 차별화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선거용 선심정책이다',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 정책을 기정사실화 하려는 것'이라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낙연 캠프의 오영훈 수석대변인도 "공정성 시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BBS 라디오에서 "국민이 보기에 잡음이 없는 공정한 심판 역할을 제대로 해 줘야 한다"며 주의를 촉구했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가 지난 8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생각에 잠긴 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가 지난 8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 

 

 
    그러나 지도부 내에서는 일부 주자들이 경선판을 흔들기 위해 당 대표를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 같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당 대표를 직접 공격하고 과도하게 흔드는 것은 당내 선거용일 뿐"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만 지도부는 주자들의 문제 제기에 직접 반박하는 대신, 대응 수위를 조절하며 원팀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주력할 방침이다.

    송 대표는 주자들과 연달아 공동 일정을 소화하는 '릴레이 스킨십' 행보로 거리감을 좁히고 공정성 시비를 불식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박용진 후보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본부 방문 일정에 이어 이날 김두관 후보의 자영업자 간담회 일정에 동행한 송 대표는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후보와도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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