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초대총리는 충청에…문 대통령 호남총리 택한 그런마음"
서정태 기자 | 입력 : 2021/08/31 [09:11]
"말 못하지만 특정인 마음에 있어…충남형 공공임대 주택정책 이어받겠다"
충남도청 방문한 이낙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충남도청 기자실을 들어서고 있다. 2021.8.3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대통령에 당선되면 충청권 인사를 초대 총리로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주의 열망·호남의 부채 의식이 동력이 돼 대통령이 되신 건데, 그런 생각에서 부족한 저를 초대 총리로 써 주셨고 후임 정세균 총리를 모셨던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라며 "그런 비슷한 마음으로 초대 총리는 충청권 인사로 모시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대 총리감으로 현재 누구라고 특정인을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마음속에 있다"며 "충청권이 권역별로 온도 차는 있지만 대체로 소외감을 느끼는 것을 안다. 국회에서도 논의가 있었지만, 인사에서 소외감과 각종 개발이 지체되는 아쉬움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같은당 양승조 도지사가 제시한 정책인 충남형 공공임대 아파트인 '더 행복한 주택'을 이어가겠다는 생각도 전했다.
이낙연 "초대 총리는 충청권 인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충남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충청권 인사를 초대 총리로 삼겠다"고 말하고 있다. 2021.8.30
그는 "양 지사님의 정책 가운데 가장 욕심 난 것이 충남형 더행복한 주택인데, 오늘 첫 견본 주택을 공개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충남형 더 더행복한 주택을 연간 20만호 짓는다면 출생률을 높이고 신혼부부 주택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양 지사님의 말을 받아들여 정책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더 행복한 주택은 충남도가 청년 주택 문제와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공공 임대주택 공급 모델이다.
청년 부부가 입주 뒤 자녀 한 명을 낳으면 임대료의 절반, 두 명을 낳으면 아파트 임대료를 전액 감면해주기 때문에 '충남형 공짜 아파트'라고도 부른다.
충남도청 방문한 이낙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양승조 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충청권의 젖줄인 금강에 국가정원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꺼냈다.
이 후보는 "제가 국가정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고, 1호 국가 정원이 순천에, 2호가 울산에 들어섰다"며 "금강 어딘가에 국가정원이 조성되면 충청이 가진 역사·문화자원과 어우러져 충청의 매력을 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간담회에 앞서 양승조 지사가 제안한 충남 민간공항 건설,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엔 충청권의 미래 먹거리가 모여 있는 대전 대덕연구단지와 천안에 있는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둘러봤다. 저녁에는 홍성, 보령·서천 지역 당원들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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