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재개된 인천-제주 여객선 한달새 4천명 운송

김석순 | 기사입력 2022/01/14 [08:58]

7년만에 재개된 인천-제주 여객선 한달새 4천명 운송

김석순 | 입력 : 2022/01/14 [08:58]

선사측 "제주항 선석 부족으로 화물 운송에는 어려움"[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제주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넘게 끊겼던 인천-제주 항로에 취항한 카페리(여객·화물겸용선)가 한 달 사이 4천명에 육박하는 승객을 운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선사 하이덱스스토리지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취항한 인천-제주 항로 카페리 '비욘드 트러스트호'의 누적 승객 수(이달 10일 기준)는 3천980명이다.

    지난해 마지막 날인 31일 인천에서 출발한 항차의 승객 수가 가장 많았다. 당시 승객 정원 810명의 64%인 521명이 탑승해 배에서 새해를 맞았다. 지난달 10일 첫 출항 항차에는 181명이 탔다.

    올해 예약 인원은 평일 출발 항차는 200∼250명, 금요일 출발 항차는 300∼400명 수준이다.

    선사 관계자는 "금요일 출발하는 항차의 예약률은 증가하는 추세"라며 "금요일인 오는 28일 인천에서 출발하는 항차의 예약 인원은 이미 600명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지난 한 달간 카페리로 옮긴 화물은 1만4천294t인 것으로 집계됐다. 승용차 1천318대, 화물차 412대, 10피트짜리 컨테이너 941개 등을 운송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차량 고정 작업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취항 후 한 달간 여객·화물 운송 실적은 선사가 당초 목표로 했던 연간 여객 10만명과 화물 100만t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취항 시기가 늦게 확정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예상보다 이용객 수가 적었기 때문이다.

    선사 측은 운항 시간이 14시간 안팎에 달하는 여객선 내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승객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방역 패스를 적용하기도 했다.

    선사 측은 제주항의 선석 부족 문제로 수요가 많은데도 제한적으로 화물 운송을 하고 있다. 선석 부족으로 제주항에서 2시간 이내에 화물을 내리는 작업을 모두 마무리해야 해 인천발 화물운송을 다음 항차로 미루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선석을 바로 비워줘야 해 선박이 장시간 운항 후 묘박지에서 대기하면 선원들의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고 선사 측은 전했다.

    선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제주항 크루즈 부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여객과 화물 수요에 따라 합리적이고 공정한 선석 재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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