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기존 이통사로 충분? 제4이통 나와야"

백영미 기자 | 기사입력 2012/12/11 [00:41]

KMI "기존 이통사로 충분? 제4이통 나와야"

백영미 기자 | 입력 : 2012/12/11 [00:41]
KMI "기존 이통사로 충분? 제4이통 나와야"
 
 
백영미 기자 = 한국모바일인터넷(KMI)컨소시엄이 제4이동통신 사업자에 네 번째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이통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9년 9월 결성된 KMI는 2010∼2011년 총 세 차례에 걸쳐 이동통신사업권 획득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KMI는 10월 네 번째로 방송통신위원회에 기간통신사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해 지난달 말 사업권 허가 심사 자격이 주어지는 적격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말 기간통신사업자 허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방통위는 적격심사를 통과한 KMI에게 60일 내에 최종 허가 여부를 통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KMI는 와이브로(휴대인터넷) 기반 전국망을 구축해 개인이나 이동통신재판매(알뜰폰·MVNO)사업 제휴사들에게 요금을 받고 빌려 주겠다는 계획이다.

공종렬 KMI 대표는 10일 "3개 사업자(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로 충분하니 (이통시장에)들어오지 말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제4이통사가 나와서 시장경쟁을 통해 이통시장이 형성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KMI는 제4이통사가 출범해야 하는 이유로 기존보다 빠른 인터넷 서비스와 저렴한 요금, 와이브로 기반으로만 이뤄지는 인터넷 서비스에 따른 해킹 가능성 감소 등을 꼽고 있다.

인터넷 속도와 관련, 공 대표는 "기존 3세대(G)서비스 WCDMA보다 10배, 4세대(G)서비스 LTE 보다 4배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KMI는 최근 방통위로부터 2.5㎓ 대역 40㎒의 주파수를 할당받았다.

그는 요금에 대해서는 "기존 이통사보다 최대 60% 가량 저렴하다"면서 "월 2만8000원 무제한 요금제와 (인터넷과 유선전화 등을 묶어서 판매하는)월 3만5000원 결합요금제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킹 가능성 감소와 관련, 와이브로 장비 하나로 인터넷, 음성통화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 보안이 강화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G, 3G, LTE 관련 장비를 모두 관리해야 하는 이통사와 달리 와이브로 장비만 관리하면 돼 장비 관리 효율성이 높아져 해킹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한편 재무구조의 불안정성과 저가 단말기 공급 등은 이통시장 내 조기정착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KMI는 자본금 8133억5000만원에 880여개 주주를 모았지만 1대 주주의 납입 자본금은 보통 기업의 절반 가량인 약 1000억원에 그치고 있다. 주문제작방식(ODM)으로 내놓는 40만원대 이하의 저가 휴대전화(단말기)도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시장에서 주목받기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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