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정보당국 "IS, 이라크서 독가스 써…증거 수집"

연합타임즈 | 기사입력 2015/09/08 [12:00]

獨정보당국 "IS, 이라크서 독가스 써…증거 수집"

연합타임즈 | 입력 : 2015/09/08 [12:00]
독일의 해외정보기관인 연방정보국(BND)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독가스 일종인 '겨자 가스(mustard gas)'를 이라크에서 사용한 증거를 수집했다. 

겨자 가스(이페리트)는 화학전에서 쓰이는 독성 물질로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이 처음 사용했다. 극미량만으로도 피부·내장을 손상시킨다.

독일 일간 빌트는 7일(현지시간) BND가 IS와 교전 중 부상을 입은 쿠르드인으로부터 혈액 샘플을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게르하르트 쉰들러 BND 국장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IS가 이라크 북부에서 머스터드 가스를 사용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쉰들러 국장은 IS가 사용한 겨자 가스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통치기 때 생산된 것이거나 IS가 모술대학교를 점령한 후 제조한 것으로 추측했다.

독일 정보당국의 한 고위 관리는 BND 차원에서 쿠르드인의 혈액 샘플을 수집한 사실과 관련 사항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엘리사 스미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어떤 종류든지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혐오스러운 행위"라며 "IS의 행동을 감안할 때 국제 규범을 무시하는 건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시리아 현지 인권활동가들은 IS가 시리아 북부 마레아 지역을 공격할 때 유독 가스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달 21일 환자 4명이 화학약품에 노출될 때 나타나는 증상을 보여 시리아 북부에서 국제의료단체에 의해 운영되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들은 IS의 공격을 받은지 1시간 후 병원에 이송됐을 당시 호흡 곤란과 피부 염증, 빨갛게 충혈된 눈, 결막염 증상을 보였고 나중에 상태가 더 악화됐다고 국경없는의사회가 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등은 IS가 어떤 화학무기로 공격했는지는 자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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