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에리 북유럽80일]예술과 외설, 과학과 미신

김에리 북유럽80일 | 기사입력 2012/12/19 [16:51]

[김에리 북유럽80일]예술과 외설, 과학과 미신

김에리 북유럽80일 | 입력 : 2012/12/19 [16:51]
[김에리 북유럽80일]예술과 외설, 과학과 미신
 
 
 

이 건물보다 안쪽 작은 집 2층에는 Marianne Lien이라는 여성 예술가가 헌옷을 오려 붙이는 기법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외벽 가운데 나무 사다리를 세워놓은 창이 있는데, 아이들이 다니지 못하도록 고양이 조각상으로 막아놓았다고 한다. 뾰족지붕을 그대로 살려놓은 내벽에는 자신의 작품사진과 포스터, 신문기사 등을 붙여놓았다. 지붕을 받치는 서까래가 그대로 살려놓은 높은 나무 천장이 더할나위 없이 운치있다. 마침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기울어진 지붕을 따라 난 유리창문으로 빗물이 흘러내리니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멋진 화실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자 “옛 목조가옥이라 겨울에는 엄청 춥다”고 알려준다. 북유럽인들의 평등교육과 겸손한 화법에 대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지만, 여행을 하며 지속적으로 노르웨이인들과 대화를 해보니 그 특성이 잘 드러난다. 칭찬을 해주면 꼭 단점을 얘기해 중화시킨다. 이들은 자기가 가진 것에 대해 결코 과시하거나 하지 않는다.

베르겐에서 작업하는 이유를 묻자 “해가 나면 놀러나가고 싶은게 사람 마음 아니니, 이렇게 비가 오니 집중하기 좋고, 예술하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넉넉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예술적 분위기가 충만한 곳에서 예술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자체로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아진다. 이런 예술가들과의 만남이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삶의 활력소가 되고 더 나아가 기쁨이 된다.

◇외설인가 에로티시즘인가, 문화차

브뤼겐 지구가 끝나는 지점에서 래디슨블루로열 호텔을 지나 안쪽으로 브뤼겐스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터에서 발굴된, 동네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건축했던 공동주택의 흔적들, 1300년 즈음의 도기, 룬 문자와 해골 등을 그대로 전시해놨다. 당시 이곳 특산물이었던 마른 대구를 실어 날랐을 상선의 나무 골조도 볼 수 있다. 브뤼겐 지구 가이드투어도 이 박물관에서 출발한다. 가격은 성인 120크로네로, 16세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6월1일~8월31일 오전 10시 독일어, 11시와 12시에는 영어, 오후 1시에는 노르웨이어로 안내한다.

늦은 점심을 때우러 2층 카페에 갔더니 체구가 큰 젊은 여성이 친절도 하다. 재료를 살펴보더니 즉석에서 연어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며 입장권이 있으면 커피가 무료라고 알려준다. 이 지역 박물관과 역사적 명소 중에는 입장료만 내면 커피 한잔을 주는 곳들이 꽤 있다. 커피 한잔 마시러 들러도 그만이다.

3층에는 베르겐 출신의 화가 Laurke Grundt의 작품이 전시중이다. 올해 89세가 된 이 화가는 히피들의 집산지로 유명한 덴마크 코펜하겐의 크리스티아나에서 보헤미안적 삶을 구가하다가 4년전 고향으로 돌아온 참이란다. 그림들이 하나같이 성적 에너지로 충만한데, 외설이냐 에로티시즘이냐의 경계는 문화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비가 내리니 나른하고 졸립기도 하다. 관람객은 나 하나, 역시나 휴게시설이 잘 돼있어 소파에 앉아 편히 작품을 감상했다. 브뤼겐 목조가옥들 중에 정면에 나무로 깎은 상들을 붙여놓은 것들도 있는데, 황금빛 뿔을 단 유니콘 수컷의 성기를 적나라하게 묘사해놓은 것을 보고 놀라기도 했다. 음부 형상화가 자연스러운 것이 폐쇄적 성적문화 아래서 자란 나에게는 다소 충격적이다.

다음 행선지는 좀 더 항구 바깥쪽으로 걸어가면 있는 로센크란츠 탑(Rosenkrantz Tower) 당시 베르겐성의 통치자에 의해 1560년대 지어진 곳으로 거주지 겸 요새로 사용됐다고 한다. 외부 전경을 찍고 있는데 작은 배달차 하나가 들어와 탑 입구에 선다. 내가 카메라를 들어보이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더니, 나이든 운전기사가 차를 빼서 바로 옮겨준다. 고맙게도 관광객의 마음을 이해하는 영리한 사람이다. 이 탑은 일일이 돌을 깎아 만든 좁은 나선형 계단이 지하부터 꼭대기까지 이어져있다.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지하감옥부터 갖가지 용도로 사용됐던 방들을 구경하며 정상까지 올라갔다. 재미있는 것은 각층 돌벽 끝에 작은 화장실을 만들어놨다는 것이다. 나무 뚜껑을 열고 앉아 일을 보면 배설물이 바로 탑 밖의 강으로 떨어지게 돼있다.

호리병 모양 탑 꼭대기에 풍향계와 함께 1961년 보수를 했는지, 1961이라는 숫자모양을 파낸 작은 쇠깃발을 세워놓은 것이 눈에 띈다. 돌판을 얹은 지붕 둘레로 돌벽 베란다가 설치돼있어 쭉 돌아보면서 베르겐 시내와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해놨다. 국제 페리항 쪽으로 대형 크루즈와 선박들이 즐비하다.

로센크란츠 탑과 이어져있는 호콘홀(호콘스할렌)로 향했는데, 두 곳 다 오픈시간이 제한적이다. 겨울철에는 단 3시간만 문을 열고 5월15일~8월31일에도 오전10~오후4시에만 개방한다. 호콘홀에서 매시 정각 있는 가이드투어에 참여하기 위해 서둘러 가서 오후 3시, 오늘의 마지막 투어시간에 맞출 수 있었다.

알고보니 가이드투어는 입장료 60크로네만 내면 무료인데 왜들 안듣는지 궁금해진다. 베르겐에서 일상이긴 하지만 비도 오고 갈 곳도 많아 여기까지 오는 관광객들이 몇 되지 않기도 했지만 나 혼자만의 개인투어가 돼버렸다.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가이드는 크지 않은 체구의 금발미녀다. 고전의상을 입고 화장기 별로 없는 얼굴을 하고 있는데 선녀라도 내려온 듯 주변이 환해진다. 어찌나 정확한 발음으로 쉽고 조리있게 영어를 구사하는지 그녀의 설명을 거의 100% 다 알아들을 수 있었다.

호콘홀은 베르겐을 도시로 건설한 호콘 왕에 의해 지어진 석조건물이다. 37x16.4m 넓이의 3층 건물로 노르웨이에 현재 남아있는 중세건축물 중 종교적 건물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규모라고. 들어서자마자 위치한 매표 데스크 벽에 걸려있는 태피스트리가 아름다운데 호콘 왕의 딸과 스페인 왕자의 결혼을 주제로한 13세기 사가(saga 영웅전설)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돌을 일일이 다듬어 만든 섬세한 고딕식 출입구, 창문 장식 등이 눈에 띄는데 당시 장인의 사인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후세 연구가들이 발견했다고 한다. 외부의 빗물을 내부 우물에 고여들게 해 건물 내부에서도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적이다. 이 건물은 2차세계대전 중이던 1944년 잘못된 작전계획 전달로 인해 폭탄을 맞아 무너졌지만 워낙 돌벽을 두껍고 튼튼하게 지은 덕에 골조가 그대로 살아남았다고 한다.

가장 마지막으로 안내된 곳이 대강당이다. 이곳은 현대적 태피스트리로 장식돼있는데 지금도 새로 노르웨이 시민권 획득 행사나 박사학위 수여식 등을 할 때 사용된다고 한다. 가이드에게 감탄을 거듭하다가 한국에서 가져간 작은 연갈색빛 전통주머니 하나를 선물로 줬다. 그녀가 입고 있는 노르웨이 전통옷과 어울리는 색이다. 꾸밈없는 미소를 지어보이는 그녀의 사진도 한 장 찍었다. 밖으로 나서려는데 그새 멈췄던 비가 또 내리기 시작한다. 미녀 가이드가 “테러블 레이닝(끔찍한 비내림)”이라고 영어로 인상을 구기며 불평을 한다. 미녀에게도 이 지독한 날씨가 지겨운 건 마찬가지다.


빗줄기가 제법 굵어지는데, 그래도 관광을 포기할 수는 없지 않나. 호콘홀 주변의 잘가꿔진 정원을 구경하며 걸었다. 가장 끝쪽 바다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쪽에는 제복을 입은 호콘 7세왕의 동상이 서있다. 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 브뤼겐 지구 입구쪽에 있는 한자박물관을 방문했다. 북유럽에서 박물관 등을 관람할 때는 개장시간이 그리 길지 않으므로 각각의 폐장시간을 잘 맞춰서 계획을 짜야한다. 이곳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어 들어가 볼 시간이 됐다.

1704년 지어진 건물로 1360~1754년 베르겐에 머물렀던 한자 상인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해놓았다. 오래된 나무들이 뒤틀어져 바닥이나 계단이 무척 삐그덕거린다. 무너지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1층에는 베르겐의 번영을 불러온 수출품목인 마른 대구를 그대로 전시해놓았는데, 냄새가 지독하다. 루푸튼 제도에서 갔던 건어물박물관이 다시금 떠오른다. 침대를 2층 벽장 안에 꾸며놓고 공동침실로 사용하는 것이 인상적인데 중세 유럽인들의 키가 그리 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침대 길이를 보아 150~160㎝정도들 되지 않았을까 싶다.

◇홀로 술집가기, 어쩐지 어색해

아쉬운 것은 테타 박물관을 가지 못한 것이다. 이곳은 독일 나치에 대항한 노르웨이 레지스탕스의 비밀본부인데 1942년 나치에게 발각됐다. 6월1일~8월31일 화, 토, 일요일에만 오후 2~4시에 공개된다. 사무실 한칸이지만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이 나에게는 큰 관심사다. 진작 시간을 확인하고 어제 갔어야하는 건데 오늘은 월요일이다. 위치도 찾기 힘들어 브뤼겐 박물관의 남자직원에게 물어봤었는데, 브뤼겐 지구 내 유니콘의 달려있는 건물 2층에 있다고 알려줬다. 외부에서라도 구경을 할까하고 다시 이 건물로 갔지만 문이 굳게 잠겨있다.

대신 바로 옆에 있는 To Kokker 레스토랑에 가서 어떻게 박물관을 볼 수 없을까 해서 직원에게 문의를 해봤다. 그녀에게 권한이 있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문을 여는 때 와야한다고 단칼에 자른다. 온 김에 이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수백년된 목조가옥의 바닥은 기울어져 있고, 붉게 칠한 벽에 금빛 액자테를 두른 조악한 그림들을 잔뜩 걸어놨다. 그러나 오래된 건물이 주는 아우라와 부분조명 덕분에 분위기는 썩 괜찮다.

이 레스토랑은 베르겐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음식값을 50% 할인을 해준다. 커피와 음료는 할인에 포함되지 않는다. 저녁을 먹기엔 이른 시간이라 손님은 나 하나. 320크로네짜리 어린 송아지 스테이크를 하나 시켜서 오랜만에 영양보충을 했다. 유럽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나면 항상 고민되는게 팁이다. 북유럽에서는 인건비가 워낙 높아 팁을 줄 필요가 없다고 하는데, 중간에 소스를 좀 더 가져다달라고 심부름 시킨 것이 생각나 20크로네를 더 얹어놓고 나왔다. 나오면서도 잘한 짓인지 계속 헷갈린다.

확실히 고기 한덩이를 먹었더니 기운이 난다. 이 볼 곳 많은 베르겐을 내일 이른 아침이면 떠나야한다는 것이 아쉬워 가슴이 아파올 지경이다. 주요 관광지의 4분의 1이나 봤으려나. 다행히 비가 그쳐있어 다시 중심가 광장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한가한 저녁시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그득하고, 버스커들과 마술쇼를 벌이는 길거리 예술가들도 여러가지 쇼를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도 경찰의 단속이 있어서 금관 5중주단은 경찰에게 쫓겨다니면서도 꾸준히 연주활동을 벌인다. 해변 도시답게 비둘기와 기러기가 어우러져 낮게 비행한다. 이젠 짝짓기 시즌이 지났는지 더이상 요란한 기러기 울음은 없다. 여기서는 사람을 두려워 않는 동물이 더 큰 볼거리다. 비둘기떼가 빵조각을 나눠주는 어린 소녀의 팔위에 덤벼들듯 달려드는데 히치콕의 공포영화 ‘새’가 연상될 정도다.


라이트트레인 시내 종점 옆에는 분수를 뿜어대는 대형 사각 인공호수가 있고 그 옆으로는 5개의 베르겐 미술관이 일렬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관련 전시 등에 대한 현수막이 건물마다 늘어져있는데, 시간이 늦어 들어가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그저 호수 근처를 맴돌며 아름다운 장미정원과 정자, 분수대, 조각물을 구경했다. 워낙 큰 건물과 널찍한 공간배치가 주는 압도적 느낌에 젖어들며 사진에 담았다. 3블록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초대형 정원이라 풀과 꽃이 주는 향긋한 냄새에 취한다.

미술관들 뒤쪽으로는 유리로 외벽을 대신한 대형 콘서트홀인 그리그홀이 있다. 곳곳에 그리그 동상이 서있는데 그리그에 대한 베르겐 시민들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바로 옆에는 담쟁이 덩굴이 자란 겨자빛 벽에 짙푸른 기와를 올린 소박한 듯 예쁜 건물이 자리잡고 있길래 뭔가 자세히 살펴보니 음악학교다.
백야현상으로 늦은 저녁인데도 여전히 밝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돌아다녀 피곤하긴 하지만 베르겐의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내기 싫어 여행중 처음으로 와인바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술을 마시지 않는데다가 홀로 술집에 맨숭맨숭 앉아있기도 뭣해 이번 여행중 술집에는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 호스텔에 묵다보면 밤새 술을 마시러나간 유러피언 여대생들을 보곤 했다. 홀로 여행하는 동안 친구를 사귀기가 어렵다고 하자 트롬쇠 박물관에서 만난 사람들이 왜 바에 가지 않느냐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매일 매일 취재계획에 따라 돌아다니느라 지치고 저녁이면 원고를 쓰고 정리하기에도 바빴다.

브뤼겐 지구 맞은편 부두에 있다는 ‘알토나 빈바르’라는 와인바로 향했다. 여행안내서 론리플래닛에서 극찬한 곳이다. 16세기부터 있어온 지하공간에 엄청난 수의 세계와인을 보유하고 있단다. 나중에 보니 다른쪽에도 독립된 출구가 있는데, 나는 어거스틴 호텔 로비를 통해 입장했다. 예상보다 작은 공간으로 흰 석회를 발라놓은 낮은 동굴같은 방들이 여러 개 이어져있다. 직원이 있는 바에 중년 남자 셋이 앉아있고, 안으로 들어가니 낮은 천장에 맞춰 낮은 테이블과 의자들로 아늑하게 꾸며져있다. 안쪽 작은 공간에 여자손님 둘이 앉아있는 것이 다다. 적당히 자리를 잡고 앉아 분명 웨이터에게 “가이드북에서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왔다, 저녁은 먹었으니 음료만 하겠다”라고 얘기를 했는데도 메뉴를 가져다주지 않는다. 직접 가서 주문을 해야하나 싶어 나오다가 옆에 정원으로 향하는 문이 있어 나가보니 차양을 친 야외 테이블과 화단으로 꾸며놓은 예쁜 공간이다. 바닥은 포석을 깔아놨는데, 좁은 길의 끝이 출입구다. 결국 다시 들어가기도 멋쩍어서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자 혼자 술잔을 홀짝이며 앉아있는 것이 별로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유명 관광지이지만 늦은 오후면 다들 퇴근하고 명소나 상가들도 문을 닫기에 참으로 적막하다. 수세기전의 포석이 그대로 깔려있고 석조건물이 들어찬 거리에 또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다. 오후 10시가 넘어서니 해도 저물어간다. 숙소로 돌아와 원고를 쓰러 테이블이 있는 공동식당에 갔다. 꽤 늦은 시간이라 조용할까 했더니 이탈리아 여성 한명이 10대후반 정도로 보이는 중국인 남학생 2명과 영어로 떠들고 있다. “어디서 영어 배웠니?”하면 “방과후 교실에서”라고 대답하는 그리 영양가 없는 대화들이다. 심리분석가라는 이 젊은 여성은 눈빛이 촉촉한 미인인데, 실연이라도 당하고 여행왔나, 관광보다는 얘기상대가 궁한 듯싶었다. 내내 호스텔 식당에 머무르며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얘기를 거는 것을 봤다. 자신의 심리적 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심리학을 전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이톤의 목소리와 쉴새없는 수다, 요란한 웃음소리는 정상치를 좀 벗어난 듯보인다. 게다가 비까지 내리니 이 여인의 감성지수가 최고치로 발동이 걸렸는지도 모르겠다.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도 좋지만 자정이 넘도록 떠들썩한 것이 내 신경을 꽤나 거스른다. <7월16일 베르겐 둘째날>

대중문화평론가 EriKim02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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