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3호기, 최초 연료 주입…"열흘 뒤 시운전 착수"

연합타임즈 | 기사입력 2015/11/04 [11:42]

신고리3호기, 최초 연료 주입…"열흘 뒤 시운전 착수"

연합타임즈 | 입력 : 2015/11/04 [11:42]





약 7개월 시운전 시험 후 상업생산 돌입
美·프랑스 등과 '제3세대' 원전 경쟁서 앞서

【세종=연합타임즈】홍태순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달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운영허가를 받은 '신고리 3호기'의 시운전 시험 준비에 착수했다.

한수원은 4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 있는 국내 25번째 원전이자 국내 최대규모인 1400㎿급 신고리 3호기에 연료를 최초로 채우는 '연료장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앞으로 약 9일에 걸쳐 원전연료 총 241다발을 모두 채우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한수원이 국내 최초 신형 원전모델인 'APR1400'로 설계된 신고리 3호기에 연료장전을 시작함에 따라 우리는 미국, 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보다 '제3세대' 원전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가게 됐다.

미국의 AP1000, 프랑스의 EPR원전 등 경쟁노형은 현재 미국, 프랑스, 중국, 핀란드 등에 각각 8기, 4기씩 건설 중이지만 설계, 기자재 제작, 시공 문제점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의 여파로 최소 1년에서 10년 이상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연료장전이 끝나면 신고리 3호기는 이후 약 7개월간의 시운전 시험을 통해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한수원은 시운전시험에서 나타나는 개선점을 즉시 보완하기 위해 총괄, 운전/공정, 정비, 노심, 방사선 등 총 100여 명 규모의 전사적인 TF팀을 구성했고, 설계·제작·시공사 등 협력사들과도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시운전 시험은 총 5단계로 진행된다. 인위적으로 만든 비정상 운전 조건에서도 설비가 안전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먼저 신고리 3호기가 정상 운전 온도와 압력 조건에서 필수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고온기능시험을 수행한다. 

이어 초기임계, 저출력 원자로 특성시험을 거친 뒤 약 80일동안 발전소 출력을 0%부터 100%까지 변화시키면서 기기의 정상동작을 확인하는 출력상승시험과 최종단계로 성능보증시험까지 마치면 신고리 3호기는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신고리 3호기는 지난해 기준 국내 총 발전량의 약 2%에 해당하는 약 104억㎾h(1기, 이용률 85% 기준)의 추가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한수원은 신고리 3호기가 가동되면 우리 원전기술의 해외 수출과 후속 원전 건설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미 APR1400모델 4기를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해 직접효과 21조원(수주금 200억 달러), 국내산업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34조원 등 모두 약 55조원에 달하는 경제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현재 정부는 약 7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형프로젝트로 APR1400 2기 원전건설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는 연인원 약 620만 명, 약 300여 협력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상업운전이 시작되면 APR1400 원전의 안전성이 구체화됨으로써 해외 원전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중동지역 원전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정부의 '제2의 중동붐'을 통한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신규노형의 시운전시험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철저한 시운전시험을 통해 국민들에게 원전에 대한 신뢰와 안심을 주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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