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영결식]안장식 기독교식 엄수…'민주화 큰산' 잠들다

연합타임즈 | 기사입력 2015/11/27 [07:26]

[YS영결식]안장식 기독교식 엄수…'민주화 큰산' 잠들다

연합타임즈 | 입력 : 2015/11/27 [07:26]
▲ 【서울=연합타임즈】서정태 기자 = 故 김영삼 전 대통령 운구행렬이 26일 오후 국회의사당에서 영결식을 마친 뒤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 안장식을 거행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5.11.26.     © 연합타임즈

 
【서울=연합타임즈】서정태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의 운구 행렬은 서울대병원에서 국회, 생전 46년간 살았던 상도동 사저를 둘러본 뒤 동작구 국립 서울 현충원에 오후 4시35분께 도착했다.

운구차가 현충원에 들어서자 안장식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여 가량 기독교식으로 엄수됐다.

군 의장대가 비탈길을 따라 제단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관을 옮겼다.

순국선열들이 잠들어 있는 충혼당 앞 250석 규모의 안장식장에 운구차가 도착하자 흩날리는 눈발 속에서 군악대의 조악 연주가 울려퍼졌다.

오후 5시께 차남 김현철(56)씨 등 유족 대표들과 정의화(67) 국회의장, 새누리당 김무성(64) 대표, 김수한(87)·박관용(77) 전 국회의장 등이 안장식장 맨 앞줄에서 고인을 맞이했다.

유족과 조문객, 정부 측 인사들은 고인에게 예를 갖춘 뒤 제단에서 차례로 헌화·분향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관은 제단에서 묘소 예정지로 옮겨졌으며 상주와 유족들이 운구 행렬을 뒤따랐다.

묘역은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통령을 지낸 사람의 묘소 크기인 264m²(약 80평)로 장군 제3묘역 우측 능선 부분에 조성됐다.

고인의 자택이 있는 상도동을 향하고 있으며 민주화 투쟁 동지이자 정치적 경쟁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로부터 3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기독교 신자인 김 전 대통령과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고명진 수원중앙침례교회 담임목사가 약 20분간 기독교식 하관 예배를 드렸다.

무궁화가 새겨진 상판이 고인의 관을 덮었고 묘소는 화강암이 갈려 물이 잘 빠지는 마사토가 뿌려졌다. 군 의장대가 국가원수에 해당하는 조총 21발을 발사했고 유족과 조문객은 고인을 향해 묵념을 올렸다.

군악대의 진혼곡과 조악이 연주됐고 '민주화의 큰산' 김 전 대통령은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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