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롬니, 납세 문제 놓고 '욕설난무' 비방전

연합타임즈 | 기사입력 2016/02/26 [10:46]

트럼프-롬니, 납세 문제 놓고 '욕설난무' 비방전

연합타임즈 | 입력 : 2016/02/26 [10:46]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소득 신고서에 서명하는 모습이라며 올린 사진. 그는 지난 2012년 대선의 공화당 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납세 내역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출처: 트위터> 2016.2.26. 2016-02-26
이지예 기자 =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2012년 대선 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욕설이 난무한 비방전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롬니 전 주지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의 납세 내역을 문제 삼은 것을 시작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호 비난을 주고받고 있다.

롬니 전 주지사는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도널드의 항의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유권자들에게 당신의 체납 세액을 밝혀라"라며 '그는 무얼 숨기고 있는가'(#WhatIsHeHiding)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는 앞서 트위터에 "최근 소득 신고서에 서명하고 있다. 웃기지 않나?"라는 글과 함께 서류가 잔뜩 쌓인 책상에 앉아 신고서에 사인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롬니 전 주지사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가 본인의 납세 내역에 대해 언급하길 꺼리는 데는 '폭탄급' 이유가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맞불이었다.

롬니는 "자기가 말한 만큼 부자가 아니거나 우리가 그에게 내길 기대하는 수준의 세금을 내지 않고 있을 것"이라며 "그가 말한 대로 재향군인과 장애인들에게 기부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후보는 "밋 롬니, 이겨야 했을 선거를 완전히 날려 버리고 납세 신고로 본인을 멍청이(fool)처럼 보이게 해 놓더니 이제와서 터프가이 흉내를 낸다"고 트위터에 썼다.

트럼프 후보는 또 "밋 롬니, 공화당 역사상 가장 멍청하고 형편없는 후보가 납세 문제로 나를 압박하려 한다. 얼간이(dope)!"라며 자신은 이미 재무 재표를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롬니 전 주지사가 마르코 루비오 후보 지지를 고심 중이라는 소문과 관련해 "뉴햄프셔주나 네바다주 경선 전에 했어야 했다. 이제 너무 늦었어!"라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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