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대금 1경 시대 열렸다…"단기자금시장 영향"
강지은 기자 | 입력 : 2013/01/21 [10:34]
증시대금 1경 시대 열렸다…"단기자금시장 영향"
강지은 기자 = 지난해 증시와 관련된 매매결제대금 등이 1경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이 기관을 통해 처리된 증시관련대금은 총 1경2889조원으로 2011년 대비 35.5% 늘어났다.
증시관련대금은 4505조원(2008년)→6124조원(2009년)→6640조원(2010년)→9514조원(2011년)으로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1경원을 넘어섰다.
예탁원 관계자는 "이는 정부의 단기자금시장 활성화와 증권시장 효율화를 위한 결제제도 개선 때문"이라며 "예탁자산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매조건부매매(Repo) 결제대금의 경우 전년(3938조원)대비 69.1% 증가한 6659조원을 기록했다. Repo는 증권을 팔면서 같은 종류의 증권을 미래의 특정일에 다시 사는 조건으로 매매하는 거래다. 정부가 제2금융권의 단기자금 조달·운용 수단을 기관간 Repo로 유도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증시관련대금의 종류별 규모는 주식·채권·Repo 등의 매매결제대금이 1경1211조원으로 전체의 87.0%를 차지했다. 이어 예탁채권원리금 932조원(7.2%), 집합투자증권대금 494조원(3.8%)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매매결제대금의 구성을 살펴보면 채권기관 결제대금(1경289조원)이 91.8%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주식기관(501조원)이 4.5%, KRX국채(292조원)과 KRX주식(129조원)은 3.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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